제조 중기 성장정체… 판로제한·단가인하·기술취약 걸림돌 작용

입력 2013-07-24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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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 중소기업의 성장이 정체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김세종 중소기업연구원 연구본부장은 24일 국민경제자문회의와 중소기업연구원이 공동으로 개최한 ‘창조경제와 중소기업: 제조업의 재발견’ 세미나에 참석해 ‘중소 제조업의 현황 및 과제’에 대한 내용을 발표했다.

김 본부장은 제조 중소기업의 성장 걸림돌로 판로, 적정 가격보장, 품질문제를 꼽았다. 판로부족은 대기업의 글로벌 소싱 및 해외 진출 확대에서 비롯됐다. 대기업이 원부자재 구입이나 생산 비중을 해외에서 늘리자 대기업 의존도가 높은 국내 제조 중소기업들이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는 설명이다.

판로부족은 곧 대기업 대비 수익성 측면 격차로 이어졌다. 2011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각각 14.3%, 11.7%로 나타났다. 양측 모두 전년대비 하락했지만 그 중 중소기업의 낙폭이 5.3%포인트로 대기업의 4.8%포인트보다 컸다.

또한 납품단가 조정에 따른 애로사항도 제조 중소기업의 발목을 잡았다. 불공정한 상황임을 알면서도 무리한 가격경쟁으로 인한 단가인하를 불가피하게 겪고 있는 것이다.

김 본부장은 “제조원가가 2011년 대비 지난해에는 6.6%, 올해 8.3% 상승한 반면 납품단가는 같은 기간 각각 0.2%, 0.6% 인상하는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제조 중소기업의 기술력이 정체돼 있는 점도 문제점으로 꼽았다. 김 본부장은 “중소기업의 글로벌 기술수준은 지난 2003년 이후 세계 최고 수준의 75% 선에서 정체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제조능력은 우수한 편이나 제품 기획 및 사업화 능력은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기술력의 정체로 제조 중소기업의 1인당 부가가치는 지난 2011년 기준 29.1%로 전년(26.8%) 대비 개선됐으나 대기업과의 격차는 여전했다. 연구직과 기술직 인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도 기술력 정체 원인으로 지적했다.

이에 김 본부장은 제조 중소기업의 생산성 제고 4대 방안으로 입지, 인력, 기술 경영을 제언했다.

뿌리산업 전용산업단지(특화단지) 조성, 국내 유턴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 중소제조업 전용공단 조성이 필요하며 중소제조업 재직근로자에 대한 인센티브 도입, 중소기업 재직근로자에 대한 재교육 및 스킬업 강화가 요구된다는 것이다.

또한 산업현장에서 활용가능한 원천기술 확보, 제조기반기술(뿌리기술)의 ICT 활용 강화도 필요하며 전사적 원가 절감 노력 및 기업환경 변화에 대한 능동적 대응능력 도 키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본부장은 “창조경제 구현을 위해서는 창업을 통한 신진대사 촉진 못지않게 시장에서 검증된 중소 제조업을 새롭게 조망할 필요가 있다”며 “중소 제조업의 경쟁력과 혁신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생산성 제고 및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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