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브렐러펀드 ‘대량 환매’ 몸살

입력 2013-07-2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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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입비중 실패로 수익률 급락… 3개월만에 2조4000억원 순유출

환매수수료 없이 상품간 이동이 가능해‘변동장세 우산’으로 불리는 엄브렐러펀드가 부진한 수익률로 대규모 환매에 시달리고 있다.

2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변동성이 확대된 지난 3개월간 엄브렐러펀드에서는 2조4594억원이 순유출됐다. 6개월(2조3790억원), 1년(2조3148억원), 3년(4조1479억원), 5년(6조7865억원) 등 장단기 구간에서도 자금이 ‘썰물’처럼 나가고 있다. 전 유형 가운데 가장 많은 규모다.

엄브렐러펀드는 가입자 스스로 투자비중을 조절할 수 있는는 펀드다. 우산살 처럼 모(母)펀드 아래 주식형, 채권형, 인덱스 등 성격이 다른 여러 자(子)펀드를 두고 있다. 가입자가 강세장이 예상될 경우 주식형에, 조정장이 우려될 경우 채권형으로 갈아타 위험을 분산할 수 있다.

환매수수료 없이 그때그때 장세에 따라 다양한 유형의 펀드들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DIY(Do It Yourself) 펀드, 카멜레온 펀드란 별칭이 붙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문제는 미래 시장상황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투자자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 당시 상황에 맞춰 한발 늦게 편입비중을 조절하다 보니 자연히 수익률도 부진하다.

실제 91개 엄브렐러펀드의 3개월 평균 수익률은 -4.33%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기간 국내주식형(-2.48%)를 2%포인트 가까이 하회하고 있는 것이다. 6개월(-4.95%), 1년(-4.78%)는 시장수익률을 소폭 앞서고 있지만 1년(-1.97%), 3년(2.27%), 5년(7.85%) 등 장기 수익률은 미미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장·단기 수익률이 꾸준한 펀드를 골라야한다고 조언한다. 연초후 수익률이 가장 우수한 펀드는 ‘한화유로증권전환형’으로 12.61%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 밖에 ‘우리마이베어마켓’(10.84%), ‘한국투자엄브렐러리버스인덱스’(10.08%), ‘한화프리엄브렐러BEAR인덱스’(9.92%), ‘KB스타코리아리버스인덱스’(9%) 등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 흐름을 잘 알지 못한 채 펀드를 너무 자주 이동하면 오히려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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