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4억 호텔 경매행…숙박시설로는 역대 최고가

입력 2013-07-2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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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시설 용도로 역대 최고 감정가를 기록한 호텔이 경매물건으로 등장해 화제다.

22일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경남 창원에 소재한 특1급 호텔 ‘더시티세븐 풀만호텔’이 다음달 6일 창원지법 경매1계에서 첫번째 매각에 부쳐진다.

이 호텔은 지하3층~지상15층 규모 건물이다. 건물 연면적은 4만716.6㎡에 달하며 건물 감정가가 약 768억원으로 전체 감정가의 80%를 차지한다. 대지 면적은 1만4485㎡로 감정가는 약 275억원이다.

건물과 대지를 합한 감정가 1044억원(등기부상 채권총액 751억원 상당)은 호텔 등 숙박시설 용도 기준 역대 최고가다. 이전 최고감정가 물건은 지난해 10월 첫번째 매각이 개시된 강원도 태백 소재 콘도미니엄 건물(현재 취하 상태)로 당시 감정가는 약 761억원이었다. 최고 감정가 기록이 1년도 채 안 돼 300억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

이 물건은 창원에서 유일하게 특1급 등급을 받은 호텔로 이 지역 소재 주요 기업들의 행사장소로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회 상류층의 생활 양식을 묘사한 2009년 드라마 ‘꽃보다 남자’ 장면 중 일부가 이 호텔에서 촬영되면서 유명세를 탔다.

입지나 접근성 등도 양호해 매수 후 활용가 높을 것으로 평가돼 경매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경우 상당한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1000억원이 넘는 감정가 자체가 상당한 장벽으로 작용할 전망이어서 이 호텔이 첫번째 매각에서 낙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경매가 진행된 감정가 100억원 이상인 물건 219개 중 유찰없이 새 주인을 찾은 물건은 단 2개에 불과했다. 그나마도 이 물건 2개의 감정가는 100억대 초반에 그쳤다. 감정가 150억원을 넘긴 물건은 예외없이 모두 유찰을 거쳤다.

또한 낙찰자가 떠안아야 할 추가적인 부담도 상당한 수준이다. 법원에 따르면 이 호텔 피트니스에 등록한 회원 380여명과 이들이 지불한 보증금 177억원은 ‘체육시설 설치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매수자가 전액 인수하게 된다.

부동산태인 박종보 연구원은 “이 물건의 경매 청구액은 445억원, 등기부상 채권총액은 751억원 규모로 모두 감정가보다 적기 때문에 채무자들이 경매신청 채권자의 채무를 변제할 가능성도 있다”며 “실제 경매개시 시점인 지난해에도 소유자 측에서 매각을 통한 채무변제 의지를 보인 바 있는 만큼 현재로선 경매 상황이나 절차를 유심히 지켜봐야 할 단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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