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버린 기적 새로 쓰자] 삼성전자 ‘착시’에 장밋빛 전망만 쏟아내는 정부

입력 2013-07-2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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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삼성전자·현대차 영업이익, 전체 상장사 39.2%… 다른 기업들 영업익 크게 줄어

정부는 올해 우리 경제가 하반기에 3% 성장을 회복하고 내년에는 4%대의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달 말 발표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당초 2.3%에서 2.7%로 3개월 만에 대폭 상향했다. 정부의 말만 놓고 보면 우리 경제는 현재 크게 걱정이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우리 경제에 대한 경고음은 정부의 전망과 대조를 이룬다. 정부가 실물경기를 지나치게 낙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많은 이들이 그 배경으로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두 기업의 실적이 전체 기업의 실적 평균치를 끌어올리는 ‘착시현상’을 지목한다.

실제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체 상장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2012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각각 201조1036억원과 84조4697억원으로 전체의 16.1%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29조493억원)은 전체의 30.4%로 매출액보다 쏠림이 심했다. 여기에 현대차의 영업이익(8조4369억원)을 포함하면 상장사 전체의 39.2%에 달한다. 이 비율은 전년도 24.3%에서 15%포인트나 늘은 것이다. 순이익은 더 심하다. 삼성전자의 순이익(23조8453억원)과 현대차의 순이익(9조563억원)을 더하면 상장사 전체의 50.6%에 달한다.

결국 삼성전자를 제외한 다른 업종의 영업이익은 크게 축소된 것이다. 전기전자의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0%나 증가했지만 전체로 보면 총17개 업종 중 9개 업종의 영업이익이 줄었다. 건설업은 적자로 전환(-2104억원)했고 화학(-23.18%), 통신(-27.20%), 서비스(-26.30%), 운수장비(29.76%), 기계(-37.37%) 등도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한 민간 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정부는 줄기차게 기계적인 성장률 전망치만 내세우고 있는데, 실제 달성이 가능한지도 의문이지만 특정기업에 ‘쏠림현상’이 심화되면서 실제 성장률과 체감경기의 괴리가 생기는 것을 외면하는 것이 더 문제”라며 “우리 경제의 취약성을 키우게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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