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현 외교차관 ‘자민당 대승 기대’ 발언…정치권 비판 잇따라

입력 2013-07-19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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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현 외교부 제 1차관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을 만나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이) 크게 대승을 거두길 기대한다”고 말해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김 차관의 발언에 대한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김 차관은 18일 도쿄 외무성 청사에서 기시다 외상이 참의원 선거 관련 일정으로 늦었다고 말하자 이같은 발언을 했다.

김 차관의 발언은 외교관의 절대 금기인 내정 간섭을 하는 듯한 발언인 데다 최근 아베 정권의 위안부 망언 등 극우행보를 고려할 때 신중치 못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19일 구두 논평을 통해 “정부의 책임 있는 외교 담당자로서 큰 틀에서 우리나라와 일본의 과거, 현재, 미래 관계를 고려해 신중한 언행을 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도 “외교부 차관이라는 분의 말씀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 망언중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김규현 차관의 이번 망언은 윤창중에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임명한 사람의 두 번째 외교 망신이자 국민 자존심을 짓밟는 부적절 행위”라고 규정하면서 “김규현 차관의 자진 사퇴를 촉구한다. 그게 아니라면 그를 차관에 임명한 박근혜 대통령이 이에 책임지고 그를 해임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통합진보당 홍성규 대변인은 “김규현 차관이야말로 어느 나라 차관인지 도통 모를 일”이라며 “이러니 아무리 우리 국민들이 일본 극우 정치인들의 망언을 규탄하더라도 저들이 우습게 보고 무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끔찍한 식민지배를 겪고도 친일잔재를 제대로 청산하지도 못하고 오히려 친일행위를 규탄하는 것에 대해 집권여당이 ‘막말’이라고 거꾸로 공격하다”며 “공식적인 나라의 외교부서에서까지 사과를 요구하기는커녕 선거에서 대승하라고 격려하는데 저들이 뭐가 두려워 정신을 차리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선거가 화제가 된 자리에서 한 덕담인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면서 "그런 차원에서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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