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타나베 부인의 ‘귀환’…해외채권 투자 사상 최대 수준

입력 2013-07-1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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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출구전략 불안 완화…지난주 해외채권 1조1000억 엔 순매수

▲달러·엔 환율 추이 19일 100.01엔 출처 블룸버그

와타나베 부인이 돌아왔다. 일본 개인투자자들은 지난주 해외채권을 1조1000억 엔(약 12조원) 순매수했으며 총매수액도 5조6000억 엔에 달했다고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는 사상 최고 수준이었던 지난 2005년에 육박하는 수준이라고 WSJ는 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주요 관계자들이 초저금리 기조를 상당 기간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미국 채권시장이 안정을 되찾은 것이 일본 투자자들의 해외채권 매수를 부추겼다는 평가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지난주 “우리는 상당 기간 경기부양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주 미국 상·하원 청문회에서도 “자산매입은 경제상황에 따라 축소 또는 확대가 결정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SMBC니코증권의 노지 마코토 선임 채권 투자전략가는 “미국 금리는 일본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에 충분히 매력적이나 투자자들은 시장 변동성이 줄어드는 것을 기다렸다”면서 “연준은 양적완화를 축소할 수 있으나 아직 기준금리 인상은 논의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일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2주 연속 해외채권을 순매수했으나 지난달에는 연준 출구전략 불안에 3조 엔어치의 해외채권을 순매도하기도 했다.

한편 오는 21일 치러지는 참의권(상원) 선거 결과 이후 와타나베 부인이 어떤 행보를 취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선거에는 아베 신조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이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언론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자민당과 연립 파트너인 공명당은 총 121석이 걸려 있는 이번 선거에서 70석 이상을 확보할 전망이다.

아베 신조 총리의 공격적인 경기부양책인 ‘아베노믹스’가 더욱 탄력을 받게 되는 셈이다.

론 나피에르 나피에르투자자문 대표는 “아베의 전략은 간단하다. 달러당 엔화 가치를 올해 110엔, 120엔까지 떨어뜨리는 것이다”라며 “이를 통해 일본 기업의 투자와 고용 확대를 이끄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엔저 기조가 이어지면 저금리로 자국에서 자금을 조달해 해외에 투자하는 와타나베 부인의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는 평가다.

※와타나베 부인 (Mrs. Watanabe)

일본에서 낮은 금리로 엔을 빌려서 해외의 고금리 자산에 투자하는 중·상류층 주부 투자자들에서 유래됐으며 현재는 해외시장 공략에 주력하는 일본 개인투자자들을 통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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