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 포인트]버냉키 효과…국내 증시도 훈풍부나

입력 2013-07-1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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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가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양적완화 축소시기 유동적’ 발언에 힘입어 하루만에 반등한 가운데 국내 지수도 이틀 연속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버냉키 연준 의장은 17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연준은 대규모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올 하반기에 축소하기 시작하고서 내년 중반쯤 이를 중단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연준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은 미리 정해진 코스가 있는 것이 아니다”며 “경제 상황 변화에 맞춰 자산매입 규모나 시기를 조정하겠다”고 유동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날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8.67인트(0.12%) 상승한 1만5470.52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50포인트(0.32%) 오른 3610.00으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4.65포인트(0.28%) 상승한 1680.91을 기록했다.

버냉키 효과에 유럽증시도 호조세를 보였다. 같은 날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가 0.59%오른 297.04를 기록하는 등 주요 지수들이 상승 마감했다.

이에 국내 증시도 버냉키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일 코스피는 중국 경제지표 호조와 수급 여건 개선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장 초반 하락세를 보였지만 중국의 경기선행지수와 외국인 직접투자 등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며 시장 심리가 개선되면서 상승 반전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에 나서면서 시총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200주 이동평균선을 4주만에 회복하면서 중기 상승추세로의 복귀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점은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크게 완화시켜주는 부분”이라며 “중기 기술적 지표들의 분위기 반전양상도 뚜렷해지고 있어 200주 이동평균선 회복에 이은 안착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버냉키 의장이 양적완화의 조기축소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시각을 유지하면서 ‘엔저 현상’에 대한 우려가 낮아질 것으로 보이며 외국인의 국내 증시 유입 가능성이 커졌다”고 언급했다.

이어 “미국 달러화의 강세로 인한 급격한 엔저 가능성이 낮아졌고,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추세가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이에 따라 지난달 이후 국내 증시에서 이탈한 외국인 자금의 재유입 가능성을 기대할 만하다”고 진단했다.

실적발표가 마무리 되기 전까지는 국내지수는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은 IT와 자동차 업종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회복되지 못한 상황에서 재차 건설업종의 자본재 섹터에 대한 실적 불안감이 커져 코스피지수의 상승도 제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실적발표가 마무리 되기 전까지는 코스피지수가 박스권내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전략은 조정 시 마다 실적개선 기대가 높은 에너지와 금리 상승 수혜 업종인 보험, 실적 영향력이 크지 않은 코스닥 내 IT장비 업종의 선별적 비중 확대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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