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개혁 논객’ 김상조 교수, 삼성 경영진 앞에서 ‘쓴소리’

입력 2013-07-17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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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개혁 논객’으로 이름난 김상조 한성대 교수(경제개혁연대 소장)가 17일 “새로운 리더십은 열린 공간으로 나와서 사회와 소통할 것을 제언한다”며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에 주문했다. 이날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 사장단 회의 특별 강연자로 나선 자리에서다.

삼성의 초대로 ‘경제민주화와 삼성-사회속의 삼성’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진행한 김 교수는 “삼성이 놀라운 경영성과에도 불구하고 한국사회에서는 항상 ‘명’과 ‘암’을 동시에 갖고 있는 것은 자부심이 자만심으로 변해서 한국 사회 밖의 예외적 존재로 스스로 인식했던 것이 아닌가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삼성의 리더십이 바뀌어야 한다”며 “지금처럼 너무 폐쇄된 공간이 아니라 열린 공간, 광장으로 나와서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얘기를 듣는 과정 속에서 국민과 시장으로부터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특히 김 교수는 “경제민주화와 복지는 시대정신으로 떠올라 과거로 돌아갈 수 없는 일정한 선을 넘었다”면서 “기대와 함께 우려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거대담론만으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없다”며 합리적인 제도와 효과적인 집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또 재벌 개혁에 대해 “경제민주화의 출발점은 재벌개혁이 될 수 있지만 본령은 양극화 해소”라고 했다.

이날 강연에 대해 삼성 고위 관계자는 “김 교수를 모신것 자체가 우리와 생각을 달리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듣겠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한성대학교 무역학과에 재직 중인 김 교수는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소장을 거쳐 2006년부터 경제개혁연대 소장으로 활동하면서 재벌개혁 문제를 집중 거론하며 입법운동을 벌여왔다.

한편, 이날 강연에는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을 비롯해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3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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