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세계기상정보센터 유치의 의미- 엄원근 기상청 기상산업정보화국장

입력 2013-07-1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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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 방향이 정부나 국민 중심이 아닌 국민 개개인이 중심이 되고, 민간의 창의와 활력을 적극 지원하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정부 3.0이 바로 그 중심에 있다. 공공정보의 개방과 공유는 정부와 국민 간의 소통과 협력을 이끌어낼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지난해 기상청이 세계기상정보센터(Global Information System Centre Seoul, GISC 서울)를 서울에 유치하겠다고 발표했을 때만 해도 많은 의견이 엇갈렸다. 세계기상정보센터가 무엇인지 묻는 사람이 가장 많았고, 기상 관련 분야 종사자조차 세계기상정보센터를 유치하면 얻는 이익이 무엇인지 궁금해 했다.

세계기상정보센터는 세계기상기구(WMO)의 승인을 받아 설치하는 세계기상통신망의 최상위 센터로 세계에서 9곳밖에 없다. 이를 서울에 유치하면 한·중·일뿐만 아니라 아시아를 아우르는 정보의 허브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기상청은 세계기상정보센터 유치에 전력을 다하여 지난 2012년 6월 제64차 세계기상기구 집행이사회에서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세계기상정보센터 유치의 승인을 받았다.

지난 3월 말부터 정규 운영을 시작한 세계기상정보센터로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

구체적인 성과로는 기상청이 보유한 세계기상자료 확보량이 눈에 띄게 높아진 점이다. 수치상으로 보면 기존의 5600여 종에서 무려 1만8000여 종으로 3배 이상 증가하였다.

세계기상정보센터 유치로 달라진 점은 단순히 보유 자료의 증대에 국한되지 않는다. 대한민국 기상청이 국제 환경에서 기상 기술 강국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대한민국 최초의 세계기상기구 고위직 진출이라는 쾌거에 이어 이제는 실무진에서도 가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그동안은 세계기상기구 기본체계위원회(CBS)에서 외부전문가 자격으로 활동했지만 2012년부터는 핵심전문가(Core member)로 활동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세계기상기구의 정보통신정책을 다루는 자리에서 주요한 대한민국의 주요 정책과 연계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게 되었다.

이뿐만 아니라 많은 것이 달라졌다. 최근에는 여러 나라에서 기상청의 기상정보 분야 교육을 문의해왔고, 세계기상정보센터를 준비하고 있는 러시아와 미국에서도 운영 준비 심사를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세계기상정보센터의 정규 운영은 세계기상 정보의 개방과 이어진다. 이를 토대로 사회안전, 국가경제, 국가 인프라, 국민복지 등 분야별 정보의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고, 국내 기상 기술 산업의 강화에 일조할 수 있다는 점이 더욱 기대를 모으게 하는 부분이다.

특히 기상 산업뿐만 아니라 과학 기술 분야 등에서도 세계 기상정보를 적극 활용하면 민간의 신성장 사업 분야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에 정부 3.0의 추진과 맞물려 더욱 뜻깊다. 세계기상정보센터가 정보의 소통과 협력의 장이 되어 정부 3.0의 비전을 실현하는 단단한 초석이 될 것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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