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용의 머니전쟁] 주가는 반복된다?

입력 2013-07-1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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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를 꿈꾸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방법 중 하나가 주식투자다. 하지만 수익 내기가 만만치 않다. 돈을 좀 버는가 싶으면 미운 종목 한두 개 때문에 까먹기 마련이고 시간이 지나고 나면 언제나 수익률은 제자리다.

일반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차트를 보고 따라하는 기술적 분석이다. 이른바 차티스트(chartist)라 불리는 전문가들도 꽤 많다.

이들의 투자법은 “주가에는 반복되는 특별한 패턴이 있다”는 전제에서 시작한다. 골든크로스, 데드크로스, 쌍바닥, W자 모양 등을 보고 매수·매도 시점을 정한다.

차트분석(chart analysis)은 기술적 분석의 다른 표현이다. 기술적 분석은 과거 주가나 거래량 같은 자료를 이용해 변화 추세를 발견하고 미래의 주가를 예측하는 방법이다. 주가는 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가정 아래에서 주식거래의 과거자료를 도표 등의 수단으로 정리해 변화 추세를 찾아내고 이를 이용해 미래 주가를 예측한다. 몇몇 데이터를 통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매력적인 작업이다.

차트분석은 일정한 추세가 시작되는 시기를 결정하는 데 유용하다. 주가는 항상 반복적으로 변화하는 속성이 있기 때문에 재무상태가 나쁜 기업의 주식이라도 매매 시점을 잘 포착하면 투자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 분석이기 때문이다. 과거의 주가나 거래량 정보를 이용하면 매수 시점이 언제인지, 매도시점이 언제인지 파악할 수 있다.

실제로 증권사들이 주최하는 단기투자대회에서 높은 수익률로 우승을 차지한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손절매가 수익의 비결이라고 말한다. 즉 기술적 방법으로 접근해 차트를 이용, 매매 타이밍을 잡아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는 의미다.

기술적 분석으로 완전 무장한다고 백전백승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아니다. 역사는 분명 반복되지만 과거와 다른 모습을 띠기 때문이다. 특히나 과거의 주가 추세나 패턴이 반복하는 경향이 있다고는 하지만 과거의 경제 상황이나 심리변화 등이 미래에도 반복해서 나타난다는 것은 비현실적인 가정이다. 과거의 동일한 주가 양상을 놓고도 어느 시점이 주가 변화의 시발점인가 하는 해석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또 내재가치를 무시하고 시장의 변동에만 집착하기 때문에 시장이 변화하는 원인을 정확히 분석할 수 없다는 점도 문제다. 기업의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 등 본질 가치보다는 오로지 주식의 가격과 거래량을 가지고 미래를 예측한다는 점에서 한계점은 분명하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차트분석을 무조건 무시할 수는 없다. 특정 종목의 현 상태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주가나 거래량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필수다. 투자자들이 관심종목의 주가 흐름이나 거래량의 변화를 꾸준히 지켜보는 것은 여러모로 꽤 유용하다. 또 차트를 보면 매매 세력의 움직임도 엿볼 수 있다. 특별한 재료없이 유사한 거래량을 갖고 점진적으로 주가가 상승했다면 세력이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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