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해체착수…지주사 임직원들 뿔뿔이 흩어져

입력 2013-07-16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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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의 해체가 본격화함에 따라 지주사 임직원들도 갈 곳을 찾아 뿔뿔이 흩어지고 있다.

16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이 금융 지주사 소속 임직원은 5월 말 160명에서 최근 98명으로 줄었다.

우리금융은 줄어든 인력을 차례로 우리은행, 경남은행, 광주은행, 우리투자증권 등 계열사로 쪼개 보내고 있다.

최근 우리은행으로 발령받은 지주사 직원 20명은 은행원으로서 '재교육'을 받고 조만간 은행 업무에 재배치될 예정이다.

앞서 경남·광주 등 지방은행과 우투증권에도 지주사 직원들이 발령을 받아 짐을 싸서 떠났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인사발령 배경은 지주사 조직을 슬림화하고 계열사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이순우 신임 회장의 의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장차 공중분해 될 지주사의 인력을 미리 계열사에 흩뿌려놓는 차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계열사에 '본적'을 두고 지주사로 파견됐던 직원들은 원대복귀를 바랄 수 있지만, 지주사가 자체 채용한 직원들은 이마저도 장담하기 어렵다.

이 회장 취임 이후 자리가 사라져 하루아침에 실직자 신세가 된 전직 임원 8명과 부서장 9명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2명의 명예퇴직자도 나왔다.

한 직원은 "민영화라는 거대한 논리에 따라 지주사 임직원들이 '인수분해'를 당하는 느낌"이라며 "원대복귀한 직원도 썩 환영받지는 못한다"고 전했다.

지난 2001년 국내 최초 금융지주사로 만들어진 우리금융은 전날 경남·광주은행 매각공고로 순차적인 분산 매각이 개시됐다.

정부의 시간표대로면 우리금융은 내년 초 상장폐지 절차를 밟고 영원히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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