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푸틴 '스노든 러 망명 요청' 통화 논의

입력 2013-07-13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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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보 당국의 개인정보 수집 활동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이 12일(현지시간) 러시아에 임시 망명을 요청한 이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날 저녁 전화 통화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백악관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두 대통령은 미·러 양국 관계의 중요성을 언급했으며 스노든씨의 상황(status)을 포함한 안보 및 양국 현안과 소치 동계 올림픽 준비 과정에서의 대(對)테러리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그러나 스노든과 관련한 자세한 대화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도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공보실장의 말을 인용해 통화 사실을 보도했다. 페스코프 실장은 통신에 "미국 측의 요청으로 두 정상이 통화했으며 양국 협력 및 안보 현안에 대한 견해를 교환했다. 이와 별도로 스노든을 둘러싼 상황을 논의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스노든의 송환을 직접적으로 요청했는지, 푸틴 대통령이 이번 사태와 관련해 어떤 입장을 전달했는지 등은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스노든이 지난달 말 홍콩을 떠나 모스크바에 도착한 이래 두 정상이 통화한 것은 처음이다.

한편 스노든은 이날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서 이뤄진 러시아 및 국제 인권기구 대표들과의 면담에서 라틴아메리카로 가기 전까지는 러시아에 임시 망명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두 대통령 간 전화 통화는 미리 정해진 일정이며 스노든 문제도 대화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미국은 스노든이 러시아에서 추방돼 미국으로 보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는 기밀 정보 불법 공개와 연관된 심각한 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도 정례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스노든의 임시 망명 신청을 받아들인다면 미·러 관계에 우려를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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