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25ㆍKB금융그룹ㆍ사진)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4연승 달성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인비는 13일 오전(한국시간) 캐나다 그레이 사일로 골프장(파71ㆍ6330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총상금 130만달러ㆍ약 14억6000만원) 2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7타를 쳤다. 이로써 박인비는 10언더파 132타로 박희영(26ㆍ하나금융그룹)과 함께 공동 8위를 마크했다. 단독 선두 카트리오나 매튜(스코틀랜드ㆍ15언더파)와는 5타 차다.
인코스부터 출발한 박인비는 3개 홀을 파로 막으며 안정적인 플레이를 이어가다 14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성공시키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후 16, 18번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만들어내며 전반에만 세 타를 줄였다.
그러나 4번홀(파4) 보기는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날 유일한 보기를 기록한 박인비는 그러나 특유의 침착함으로 경기를 이끌어갔다. 5, 6, 7번홀을 파로 막은 뒤 8, 9번홀에서 각각 한 타를 줄이며 경기를 마쳤다.
박인비는 작년 이 대회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을 놓친 경험이 있다. 그러나 샷 감각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어 4연승 가능성에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자로 잰듯한 퍼팅 감각은 흠잡을 데가 없다는 평가다.
만약 박인비가 이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웨그먼스 챔피언십,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US 여자오픈 우승에 이어 4개 대회 우승이다.
최운정(23ㆍ볼빅)은 11언더파 131타로 이미나(31ㆍ볼빅)와 함께 공동 3위로 한국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양희영(24ㆍKB금융그룹)은 9언더파 133타로 공동 12위, 김인경(24ㆍ하나금융)은 8언더파 134타로 공동 14위다.
한편 박인비는 이날(7월 12일ㆍ현지시간) 자신의 스물다섯 번째 생일을 맞았다. 경기 전 간소한 생일파티 후 기분 좋게 2라운드에 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