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푸둥공항에서 아시아나 항공기가 이륙 직전 연료 누출로 긴급 견인됐다고 12일(현지시간)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10분 상하이를 떠나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아시아나항공 OZ362편의 착륙장치에서 연료가 누출되면서 승객들이 일제히 내리는 소동이 벌어졌다.
문제의 항공기는 견인차량에 의해 이동해 긴급 점검을 받았다.
목격자에 따르면 연료 누출 사실이 확인되자 조종사는 즉시 시동을 끄고 관제탑에 보고했으며 신고를 받은 소방차는 곧바로 현장에 도착해 기름 제거 작업을 진행했다.
이로 인해 항공기 출발이 지연돼 289명의 승객은 공항에서 6시간을 대기하는 불편을 겪었다.
승객 중 일부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아시아나 항공기에서 연료가 누출돼 비행기에서 내렸다”“수리가 잘 돼서 다시 탑승하길 바란다”는 글과 함께 견인되고 있는 아시아나 항공기 사진을 게재해 상황을 전했다.
중국 현지 매체들은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 소속 여객기의 착륙사고가 발생한 지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탑승객들이 불안에 떨었다고 전했다.
탑승객들은 수리를 마친 해당 여객기를 타고 이날 밤 9시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