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기성용, 향후 예의 주시할 것”

입력 2013-07-11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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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동아시안컵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는 자리지만 홍명보 감독은 기성용의 SNS 사건에 대해 먼저 입을 열었다.

홍명보 감독은 11일 오전 경기도 파주NFC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하디만 홍 감독은 “이미 명단은 프린트 자료를 통해 접했을 것으로 본다”며 “여러분들의 관심사는 아마 다른 것이 아니겠냐”며 기성용 사건에 대해 먼저 이야기를 꺼냈다.

“사실 여러 문제들로 피곤하다”며 말문을 연 홍 감독은 “이런 문제가 월드컵을 앞두고 민감한 시기에 나오지 않고 출범하면서 미리 나온 것이 다행이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기성용의 행동에 대해 “대표팀 감독으로서가 아니라 축구 선배로서”라는 전제를 단 홍 감독은 “기성용의 행동은 스승에 대한 적절한 행동은 결코 아니다”라는 말로 선을 명확히 그었다. 이어 “엄중경고 조치를 본인 스스로 잘 생각해야 할 것이며 바깥 세상과 소통하는 것보다 내면의 공간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향후 대표팀 발탁 여부에 대해서는 “취임사에서 밝힌 대로 ‘원팀’이라는 틀 안에서 선발이 이루어질 것이며 향후 기성용을 예의 주시할 것”이라는 말로 여운을 남겼다. 직접적인 답변은 피했지만 특유의 직설적인 화법으로 기성용에게 충고와 함께 경고의 메시지 그리고 대표팀 선발 원칙 등을 주지시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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