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먹거리부터 문화한류까지… 일자리 중심 창조경제 견인

입력 2013-07-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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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0억 늘때마다 3.6명 고용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철학에서 무엇보다 강조되고 있는 '일자리 중심의 창조경제'에서 빠질 수 없는 분야가 바로 서비스업과 문화콘텐츠산업이다. 자동화로 사람 손을 대체할 수 있는 제조업과는 달리 서비스업은 사람의 서비스가 상품인 산업이므로 기계로 대체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일각에서 지난 30년 동안 제조업이 일자리 창출을 주도했다면 앞으로 30년은 서비스업이 원동력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문화콘텐츠업 역시 창조경제를 견인하고 새 일자리를 만들어 갈 주역으로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젊은층에서 선호도가 매우 높으며 한류의 영향으로 해외 취업의 가능성 역시 활짝 열려 있는 분야다.

◇매출 대비 고용 인원 CJ가 최고 = 매출 10억원이 늘어날 때마다 일자리를 얼마나 더 늘렸는지를 보여주는 고용계수를 살펴보면 서비스업 및 문화콘텐츠업의 고용 창출력은 더욱 확실히 드러난다.

공정거래위원회의 2002년과 2012년 기업공개 자료 기준으로 30대 기업의 고용계수를 계산해보니 CJ와 현대백화점, 신세계가 각각 1,2,3위를 차지했다.

CJ는 2002년 6조원이 조금 안되던 매출액이 2012년 17조3000억원으로 늘었으며 종업원수는 1만3000명에서 4만8000명으로 증가했다. 매출이 10억원 늘어날 때 임직원 3.6명을 더 고용한 셈이다. 현대백화점은 2.5명, 신세계는 1.9명을 기록했다.

반면 삼성, 현대자동차로 대표되는 제조업 기업들은 대부분 고용계수가 1을 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은 기업이 성장할수록 생산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고용 효과는 떨어질 수밖에 없음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신규 채용 규모로도 CJ그룹의 국내 일자리 창출 기여도는 확연히 드러난다. 올해 CJ그룹의 신규 채용 규모는 7200여명으로, 이는 매출액이 10배 이상 큰 현대자동차(7700명)나 SK그룹(7500명)과 유사한 수준이다.

서비스업이 신규 일자리 창출 효자 = CJ그룹은 지난 10년 동안 외식 서비스 분야와 문화 콘텐츠 사업에서 큰 발전을 이뤄왔다. 산업화가 미진한 분야에 진출해 꾸준히 투자해온 결과, 업을 발전시키면서 소비자에게는 편의를 제공하고 신규 일자리도 창출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

통상적으로 200~250평 규모의 빕스와 같은 패밀리 레스토랑 매장 하나를 운영하려면 요리사부터 매니저, 스텝 직원에 이르기까지 평균 100명가량의 직원이 필요하다. 또한 평균 70평 내외의 비비고와 같은 매장은 30여명의 직원이 고용된다.

CJ그룹에서 외식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CJ푸드빌은 2001년 말 3개였던 브랜드가 현재 14개가 되었고, 8개였던 빕스 매장은 88개로 확대됨에 따라 신규 채용이 급격히 늘면서 고용 창출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양만 늘린 게 아니라 고용의 질 개선에도 적극적이다. 스텝 사원으로 입사 후 2년을 근무하면 100% 정규직으로 전환될 뿐만 아니라 필요한 인재라고 판단되면 최소 1년 만에도 정규직으로 발탁될 수 있기 때문에 계약 갱신에 대한 고용 불안을 덜고 단절 없이 경력을 쌓아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학력이나 나이 제한을 폐지하고 철저히 능력 중심으로 인재를 채용해 적극적으로 외식 전문인력으로 육성하는 점도 눈길을 끈다.

1000만 관객 모은 ‘광해’, 청년 실업 해소에 기여 = 1000만 이상 관객을 모으는 영화는 고용 효과 역시 어마어마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00만 이상 관객을 모은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는 단 한 편으로 약 2200명의 고용 효과를 거뒀다.

‘광해, 왕이 된 남자’는 티켓 매출과 부가판권 수익을 합해 약 9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매출액을 기준으로 생산유발 효과를 도출해 영화산업이 속한 문화서비스업의 고용유발계수인 12.6명으로 곱해주면 고용 효과가 약 2200명에 달하는 것으로 계산된다. 전체 종사자의 75%가 39세 이하여서 청년실업 해소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서비스업의 고용 창출 효과가 뚜렷하게 높은 데도 불구하고 2012년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GDP 대비 서비스업의 비중은 58.2%로 미국(79%)이나 영국(76%), 독일(73%) 등 선진국에 비해 매우 낮은 것이 현실이다.

1970년대 세계경제 중 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53.4%였던 점을 감안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 CJ그룹 관계자는 “제조업의 고용 감소가 경제 저성장을 야기하고 있는 만큼 서비스업의 고용 창출 증대를 통해 국가적 성장잠재력을 서둘러 제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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