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아라취업]하나금융그룹 ‘게임면접’으로 숨겨진 역량 찾는다

하나금융그룹은 인재상에 부합하는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그룹만의 독특한 인재선발 방법을 시행하고 있다. 지원자들은 ‘하나인’이 되기 위해 ‘게임면접’이라는 특별한 면접을 거쳐야 한다.

면접에 앞서 서류를 통과한 지원자들은 ‘Value Fit Test’라는 측정 필기 테스트를 치뤄야 한다. 이는 기존의 인성검사와 달리 기업의 가치를 명확히 하고 지원자들이 하나금융의 핵심가치에 얼마나 부합하는지를 측정한다.

테스트를 통과한 지원자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게임면접이다. 이는 게임을 통해 지원자의 행동을 관찰 및 평가하고 그룹이 추구하는 핵심가치 부합여부를 측정할 수 있는 새로운 채용 방식이다. 잠재력만 있다면 그룹 내에 있는 인재들과 함께 역량을 갖춘 전문금융인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이어 역량 중심평가를 시행한다. 지원자의 스펙보다는 역량을 중시해 구조화된 면접 인터뷰, 프레젠테이션(PT), 집단토론, 직무별로 차별화된 인적성 종합검사 등을 실시한다.

하나금융은 현재 상반기 공채 최종면접이 진행 중으로 하반기 채용은 9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그룹 관계자는 “인터뷰 등 정형화된 면접은 준비를 많이한다”며 “게임면접은 개인의 인성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1시간의 놀이가 1년의 대화보다 그 사람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말해준다'는 플라톤의 말에서 착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같이 놀다보면 적극적으로 몰입하는 사람, 수동적으로 밀리는 사람 등 인간성을 엿볼 수 있다”며 “스펙에 플러스 알파로 개인의 역량을 찾는 과정에서 개발한 면접 툴인 셈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나금융은 지난해 하반기 채용에 앞서 독특한 채용설명회로 대학생들에게 다가갔다. 작년 9월 열린 채용설명회는 ‘뮤지컬 공연’과 ‘선배와의 토크콘서트’로 진행됐다. 전문 뮤지컬 배우와 하나금융 소속 관계사 사원들이 함께 공연을 펼쳤고 개그콘서트 형식의 면접 상황극도 선보였다. 토크콘서트는 관계사의 입사 선배들과 객석의 지원자가 함께 꾸미는 채용 팁 토크 시간으로 채용정보를 전달하는 장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