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앱스토어 5년…소규모 개발사 대박 사라져

입력 2013-07-10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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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앱스토어가 10일로 출범 5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2008년 첫 선을 보인 앱스토어는 지난 5년간 20개 카테고리에 90만개의 앱이 등록될 만큼 앱 개발사들에게는 ‘대박’ 신화의 공간으로 꼽혀왔다.

앱스토어 등장 이전까지 소규모 개발사들은 개발부터 마케팅, 판매까지 모두 책임져야 하는 부담이 있었지만, 앱스토어 등장으로 개발 후 업로드만으로도 판매에 필요한 구성 요건들이 모두 갖추게 됐다.

애플이 대신 앱에 대한 홍보를 하고, 아이폰 사용자들은 반드시 앱스토어를 통해 모든 앱을 구매해야했다. 이후 아이패드의 등장과 아이폰의 글로벌 시장 확대로 앱스토어의 덩치는 점차 커졌다.

개발사들은 세계 곳곳의 고객들을 일일이 찾아다닐 필요도 없었고, 별도의 마케팅도 필요치 않았다. 최근에는 앱스토어 판매율 1위를 차지하면 하루 수 천 만원의 수익을 내는 것도 어렵지 않은 거대한 시장이 됐다.

하지만 이런 탓에 점차 대형 개발사들도 앱스토어에 눈독을 들이게 됐다. 기술력과 화려한 마케팅 기법 등으로 무장한 대형사들은 앱 개발과 함께 작은 개발사 직원들마저 빼내 갔다.

결국 인력부족과 경영난에 시달릴 수 밖에 없는 영세 기업들이 하나 둘 사라지면서, 앱스토어의 대기업 집중도는 점차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앱스토어에 등록된 개발사 중 절반이 넘는 65%가 연 매출 3만5000달러(4033만원) 미만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 분기 100만달러(11억5000만원) 이상 수익을 낸 개발사는 세계적으로 88개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돼 소규모 앱 개발사들의 설 자리가 점차 좁아지고 있다.

국내에 아이폰이 도입된지 4년이 지나며 앱스토어 시장도 점차 포화상태가 되고 있다.

한 게임 업체 관계자는 “대형 개발사들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이제 예전처럼 대박 신화를 낸 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졌다”며 “앱만으로는 큰 돈을 벌 수 없고, 카카오톡 등을 통한 아이템 결제 등을 통해야 그나마 현상 유지를 할 수 있는 수준에 왔다”고 말했다.

결국 초기 앱스토어 처럼 단순히 앱을 통한 경쟁은 더 이상 힘들어 졌다는게 다수의 개발자들의 판단이다.

한편 애플은 올 하반기 새로운 iOS7과 함께 앱스토어를 새롭게 단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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