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니 만나보니]황주원 쌍용차 차체1팀 기술수석 “공정개선보다는 마음이 중요”

입력 2013-07-09 10:1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직원 자신감 심어주는 산업현장 개선 마스터

▲황주원 쌍용자동차 기술수석이 8일 평택공장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황 수석은 쌍용차의 현장개선을 이끄는 마스터 역할을 하고 있다. 양지웅 기자 yangdoo@
“공정 개선이요? 그보다는 사람 마음을 움직이는게 더 중요합니다.”

지난 8일 쌍용차 평택공장에서 만난 황주원(51) 쌍용자동차 차체1팀 기술수석<사진>에게 ‘올해 가장 주안점을 둔 공정개선 과제는 무엇이냐’고 질문을 하자 돌아온 답변이다.

황 수석은 2009년부터 회사의 ‘현장개선 전문가(MWB, Master White Belt)’로 활동했다. 이 제도 도입 당시부터 활동한 1세대다. 그러기에 “직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게 현장개선 전문가의 역할”이란 답변은 예상 밖이었다.

황 수석은 “자동차 품질은 중요하고 쌍용차의 품질은 이제 안정화됐다. 이제는 직원들에게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심어주고 따라오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한 자신감을 현장에 심어주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주변에서 ‘직원들을 이끄는 현장의 리더’, ‘경영진과 현장직을 연결하는 매개체’라는 일관된 평가를 받고 있었다.

황 수석은 지난 1988년 쌍용차 코란도 차체과에 입사했다. 고향은 경북 영천이지만 지난 25년 동안 쌍용차 공장이 있는 경기도 평택에서 살았다. 그는 “여기서 두 딸을 키웠으니 제 고향은 이제 평택”이라고 말할 정도로 애사심이 강했다.

황 수석은 공정개선 부문에서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한국표준협회 주최 ‘전국품질분임조 경기도 경진대회’에서 대기업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입사 후 지금까지 품질 부문과 관련해 9회 이상의 사내외 대회에서 상을 받았다.

황 수석은 “특히 지난해 도 대회 수상은 삼성, SK 등 주요 대기업들을 제친 결과다. ‘쌍용차 파업 사태’ 이후 패배의식에 젖어 있던 직원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어 더욱 뜻 깊은 수상이었다”고 그는 회상했다.

황 수석은 지난 3월 무급휴직자가 460여명이 복귀했을 때도 현장개선 전문가로 활동해온 보람을 느꼈다. 그는 “처음에는 복직자들이 제대로 자리를 잡을 지 걱정이 많았다. 그러나 지난 2년 동안 만들어 놓은 현장의 분위기를 이들이 자연스레 따라왔을 때 우리의 역할이 자리 매김했다는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LG, 준PO 2차전서 7-2 완승…MVP는 임찬규
  • "원영 공주님도 들었다고?"…올가을 트렌드, '스웨이드'의 재발견 [솔드아웃]
  • 단독 하마스 외교 수장 “이스라엘, 국제법 계속 위반하면 5차 중동전쟁”
  • 대기업도 못 피한 투심 냉각…그룹주 ETF 울상
  • 벼랑 끝에 선 ‘책임준공’… 부동산 신탁사 발목 잡나
  • 갈수록 높아지는 청약문턱···서울 청약당첨 합격선 60.4점, 강남권은 72점
  • 국제유가, 2년래 최대 폭 랠리…배럴당 200달러 vs. 폭락 갈림길
  • 황재균, 지연과 별거 끝에 합의 이혼…지연은 SNS 사진 삭제 '2년' 결혼의 끝
  • 오늘의 상승종목

  • 10.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136,000
    • +0.16%
    • 이더리움
    • 3,289,000
    • +0.92%
    • 비트코인 캐시
    • 436,600
    • -0.18%
    • 리플
    • 721
    • +0.56%
    • 솔라나
    • 196,200
    • +1.66%
    • 에이다
    • 473
    • -0.42%
    • 이오스
    • 645
    • +0%
    • 트론
    • 209
    • +0%
    • 스텔라루멘
    • 125
    • +0.81%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200
    • +0.32%
    • 체인링크
    • 15,220
    • -0.52%
    • 샌드박스
    • 346
    • +1.1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