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결산 증권사 성적표]‘여의도 골리앗’ 휘청… 실속으로 승부한 다윗 “서프라이즈”

입력 2013-07-0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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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별 1인당 생산성 살펴보니… 중소형 증권사 약진 대형사 부진

지난해 증권사들이 업황 침체 등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은 가운데 국내 증권사 22개사 중에서 메리츠종금증권이 1인당 최고 생산성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유진투자증권은 1인당 생산성이 가장 낮았다.

눈에 띄는 점은 대형증권사들보다 중소형 증권사들의 1인당 생산성이 높다는 점이다. 이는 중소형 증권사들의 경우 수익 다변화를 통한 실적개선 노력이 일정 부분 성과를 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작은 고추가 맵다 = 국내 22개 유가증권 및 코스닥 상장 증권사들의 2012회계연도(2012년 4월 초~2013년 3월 말) 개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유화증권이 1억6232만원의 1인당 순이익을 기록해 가장 높은 생산성을 나타냈다. 3월말 현재 79명의 직원들이 근무하는 유화증권은 지난해 128억2400만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지난 2011년 1억4100만원의 1인당 순이익을 거둔 유화증권은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올해 1인당 순이익이 2132만원 증가해 생산성 1위 증권사로 올라섰다.

반면 지난 2011년 2억9500만원의 1인당 순이익을 기록해 1위 자리에 올랐던 키움증권은 1억8137만원 감소한 1억1363만원을 기록해 유화증권에 이어 2위 자리로 밀려났다. 키움증권은 2011년 1376억원의 순이익을 거뒀지만 지난해에는 794억2000만원 감소한 581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직원 1인당 순이익 3위는 신영증권이 차지했다. 지난 2011년 9000만원의 1인당 순이익을 기록한 신영증권은 지난해 7772만원으로 감소했지만 3위 자리로 올라섰다.

4위는 메리츠종금증권으로 7492만원의 1인당 순이익을 거뒀다. 지난 2011년 6100만원보다 1392만원 증가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 2011년 535억원에서 지난해 624억원으로 순이익이 90억원가량 늘었다.

5위는 미래에셋증권으로 지난 2011년 5000만원의 1인당 순이익에서 지난해에는 7219만원으로 45%가량 증가했다.

뒤를 이어 동부증권(6460만원), KTB투자증권(5074만원), 삼성증권(3671만원), 부국증권(3551만원), 대우증권(3195만원), HMC투자증권(3080만원), 우리투자증권(2450만원), NH농협증권(2089만원) 등의 순이다.

특히 동부증권은 2011년 600만원에서 1인당 순이익이 5860만원이 증가해 22개 증권사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상위 10개 증권사의 규모로 살펴보면 중소형 증권사 6곳, 대형증권사 4곳으로 중소형 증권사의 강세가 눈에 띈다.

이는 대형증권사들이 실적 악화로 몸살을 앓은 반면 동부증권, 메리츠종금증권, KTB투자증권 등 중소형 증권사들은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소형 증권사들은 수익 다변화를 통해 실적 개선을 꾀하고 있다”며 “올해 문을 연 전자단기사채시장을 통해 자금조달에 나서는 등 대형사보다는 차별화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증권 1인당 생산성 꼴찌 = 직원 1인당 순이익이 적자를 기록한 증권사 가운데 유진투자증권이 1위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지난해 606억1800만원의 적자를 기록한 유진투자증권은 815명의 직원이 1인당 -7437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2011년 1800만원의 1인당 순손실을 기록해 2년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불명예 2위는 한화투자증권이 차지했다. 1687명이 근무하고 있는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568억8900만원의 적자를 기록해 1인당 -3372만원의 손실을 봤다. 한화투자증권 역시 2011년 -1100만원에 이어 2년 연속 1인당 순손실을 이어갔다.

3위는 골든브릿지투자증권으로 1인당 순손실 -1568만원을, 4위는 SK증권으로 1196만원의 1인당 순손실을 각각 기록했다. 4위는 현대증권으로 1인당 82만원의 순손실을 봤다.

직원 1인당 순손실을 기록한 증권사들은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화투자증권의 경우 2011년 624억원, 476억원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거뒀지만 지난해에는 397억원, 56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현대증권 역시 1870억원, 1464억원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지난해에는 348억원 영업이익, 21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감소했고 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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