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5000억원 규모의 상반기 성과급을 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이날부터 삼성전자 등 전자 계열사를 시작으로 상반기 ‘목표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목표 인센티브(Target Achievement Incentive: TAI)’는 ‘생산성 격려금(PI)’의 새로운 명칭이다. 삼성은 지난해까지 PI라는 이름으로 상·하반기 계열사(사업부)의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성과급을 지급해 왔다.
상반기 성과급 총액은 5000억원 안팎으로 전해졌다. 국내 임직원 20만명을 기준으로 1인당 평균 250만원꼴이다. 이번에 지급되는 목표 인센티브에는 지난 1월 새로 바뀐 성과급 체계가 적용될 전망이다. 삼성은 지난해까지 3단계(A등급 100%·B등급 75%·C등급 50%)에 걸쳐 PI를 지급해 왔다. 이번에는 계열사별 실적에 따라 4단계로 나눠 A등급은 기본급의 100%, B등급은 50%, C등급은 25%를 받는 구조다. D등급은 한푼도 가져가지 못한다. 상반기에는 삼성전자 등 전자 계열사를 포함해 상당수의 계열사가 A등급을 받아 월 기본급의 최대 100%를 받는다.
한편, 삼성은 매 반기별로 지급하는 ‘목표 인센티브’ 외에 ‘성과 인센티브’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성과 인센티브는 전년 목표 대비 초과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연봉의 최대 50%를 연초에 지급하는 초과이익분배금(PS) 제도가 변경된 것이다. 내년부터 삼성은 사업부 성과에 개인별 인사고과를 반영해 성과 인센티브를 차등 지급하기로 했다. 변경안 대상은 부장급 이상 임직원부터 우선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