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김기찬 ACSB 초대 회장 "ACSB 한국에 유치하기까지…"

입력 2013-07-0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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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SB를 한국이 가져와야 하느냐에 대해 여러 논란이 있었고 그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아시아중소기업협의회(ACSB) 본부를 한국에 유치하는 작업은 쉽지 않았다. 중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국가뿐만 아니라 세계중소기업협의회(ICSB)의 모든 회원국을 설득해야 했다.

ACSB의 유치는 김기찬 교수를 비롯한 국내 중소기업 관계자들의 노력이 뒷받침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푸에르토리코에서 열린 ICSB 총회에 22명의 방문단이 참여했고 중소기업청, 중소기업중앙회 등 각 기관, 단체, 관계자들의 후방 지원도 잇따랐다. 20명이 넘는 규모의 방문단은 ICSB 회원국 가운데 최대 규모였다.

김 교수은 “ICSB 첫날, 각국의 이사회가 열리고 ACSB의 설립에 공감한 회원국 대표들과 몇 차례에 걸쳐 회의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중국은 아시아 국가가 아닌 유럽, 미국 등과 같은 글로벌 국가들과 견주길 바랐고, 일본은 중국의 이 같은 태도를 문제 삼았다”며 “일본도 전체적으로 ACSB 설립에 동의는 했지만 한국이 중심이 되는 데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ACSB 설립이 공식적으로 한국에 설립되기 위해서는 모든 회원국의 동의가 필요했다. 김 교수는 그동안 쌓아온 ICSB 회원국, 협회와의 긴밀한 관계를 활용해 이들과 자주 만나 한국을 어필했다. 이 과정에서 특히 싱가포르가 ACSB 한국 설립을 지지해줬고, ICSB 본부도 “한국이 요즘 가장 다이내믹하고 역할을 잘할 것 같다”며 지원 의사를 밝혔다. 그렇게 ACSB 한국 유치가 확정됐다.

그러나 유치국으로서 아시아 국가를 통솔하기는 쉽지 않았다. 김 교수는 국가 간 이견 조율이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고 모든 내용을 토의에서 오픈하기로 했다. 개방된 사고로 어떤 제안이나 의견이든 받아들이겠다는 선언을 하고 회의에 들어갔다.

그는 “모든 문제를 우리가 어젠다로 올려놓고 풀어보겠다고 선언하고 3일 동안 오픈 자세로 회의했다”며 “모든 문제를 던져놓고 매일 아침마다 꾸준히 회의하는 과정을 반복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중국과 일본이 변화를 보이기 시작했다. 당초 일본은 중국과의 갈등과 관련된 항의 리포트를 만들어 이사회 국가들에게 문제를 제기하려 했었다. 그러나 공식적인 토의를 하면서 리포트대신 김 교수에게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중국도 적극 협조하겠다는 메일을 김 교수에게 보내왔다.

국내 중소기업 관계자들의 노력도 빛났다. ACSB 한국 유치를 위해 중소기업학회 전·현직 교수단들이 현지에서 직접 지원 활동을 펼쳤다. 또 IBK, 코트라, 기보, 신보 등도 김 교수와 함께 ICSB 총회에 가서 한국의 의지를 보여줬다. 중소기업중앙회의 공간 제공 제안, 중소기업청의 지원 약속 등도 잇따랐다.

김 교수은 “ICSB 이사회를 설득하는 과정에서 국내 중소기업 관계자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노력들이 있었다”며 “리셉션을 할 때마다 우리를 소개하고, ASCB 한국 유치의 필요성을 이야기하는 등 모든 분들이 설득을 위해 애썼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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