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송전탑 전문가협의체가 활동 종료를 앞두고 진통을 겪고 있다.
7일 밀양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 측에 따르면 전문가협의체 백수현 위원장은 지난 5일 한국기술센터에서 열린 6차 회의에서 8명의 위원들에게 세 가지 의제에 대해 의견서를 작성하자는 긴급제안을 해 표결을 시도했다.
하지만 반대대책위 측은 중대사안을 너무 쉽게 처리한다며 크게 반발했다. 그러자 백 위원장은 지난 6일 이메일 표결을 시도했고, 이는 명백한 날치기 시도라는 게 대책위 측의 주장이다.
국회를 통해 40일간 심도 있는 검토가 요구된 밀양송전탑 사태에 대해 달랑 A4 1장짜리 의견서로 마무리하겠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책위에 따르면 백 위원장의 이메일엔 △기존선로의 용량 증설 가능 여부와 이를 통한 신고리 3·4호기생산 전기 송전 여부 △건설 중인 신양산-동부산, 신울산-신온산 노선과 기존선로의 연결 가능 여부와 이를 통한 신고리 3·4호기 생산 전기의 송전 가능 여부 △밀양구간 선로 지중화 구성과 기타 대안 등의 의견을 묻는 문항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