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힘)
화학자 프리츠 하버의 삶과 과학에 대한 책이 나왔다. 인류를 굶주림으로부터 해방시킨 위대한 과학자인 동시에 화학전을 앞장서서 지휘한 이중적 삶이 집중 조명됐다.
하버는 학자들 사이에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과학자다. 저자 여인형은 공기에서 만들어 낸 암모니아가 비료 또는 폭탄의 원료가 되듯이 하버의 업적과 전쟁 행위도 따로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다고 설명한다.
이 책은 하버의 생애를 돌아봄으로써 하버의 이중성에 대한 논란과 함께 그의 과학적 업적에 대해 살펴본다. 당시의 시대적 배경에서 과학자에게 필요했던 자세와 윤리 의식의 중요성을 생각해 보고, 그 선택의 몫이 그것을 이용하고 활용하는 인간에게 있다고 주장한다.
독자는 열정적이고 독일을 사랑했던 하버의 삶을 마치 한 편의 드라마를 보듯 글로 접하게 된다.
여인형 지음 / 생각의힘 펴냄 / 156쪽 / 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