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 동반성장 ‘한 발짝 더’

입력 2013-07-04 09:15 수정 2013-07-0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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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LG디스플레이 등 ‘협력 협약식’… 기술 나누고 특허 무상이전

▲‘반도체•디스플레이 협력 생태계 협약 체결식’이 4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개최됐다. 이날 체결식에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해 삼성전자, 주성엔지니어링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 대•중견•중소기업 대표 20개사 및 전자부품연구원•생산기술연구원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양지웅 기자 yangdoo@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국내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의 동반성장 패러다임이 바뀐다. 협력업체 간 기술로드맵 공유와 유휴특허 무상이전, 공동 연구개발(R&D) 등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주는 방향으로 진화하는 것. 납품단가 후려치기나 일감 몰아주기 등 불공정 행위를 단속하고 중소기업의 애로를 풀어주는 수준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으로 평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동부하이텍 등 대기업 5개 사와 주성엔지니어링, 원익, 엘지실트론, 톱텍, 탑엔지니어링, 뉴옵틱스, 메카로닉스 등 중소·중견기업 15개 사, 연구기관 2곳이 참여한 가운데 ‘반도체·디스플레이 협력 생태계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번 협약은 2007년 디스플레이 상생협력 추진전략, 2010년 반도체·디스플레이 동반성장 종합대책 등이 후속조치 미흡으로 추진동력이 상실됐던 전례를 감안, 중소 협력업체에 체감 가능한 수준의 과감한 혜택을 주겠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특히 협력업체들이 대기업들의 기술·자금·정보제공 등을 지속해서 요구해 왔고, 대기업들도 협력기업의 경쟁력 확보 없이는 향후 세계시장에서 세계 1위 위상 유지가 곤란해질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이뤄졌다.

우선 협력업체의 실질적 사업기회 창출을 대기업이 지원하고, 대·중소 기업 상생 모범사례 발굴과 확산에도 힘쓸 계획이다. 일회성 협약에 그치지 않도록 오는 9∼10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의 상생협력 실적을 각각 평가하는 모니터링 체계도 가동한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는 “대기업이 장비·재료·부품업체를 육성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라며 “반도체 업계는 협력사와 함께 더 큰 시너지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기남 삼성디스플레이 대표는 “디스플레이 장비는 70% 가까이 국산화됐지만, 그 안에 들어가는 재료 및 부품은 여전히 외국에 의존하고 있다”며 “장비 부품 재료 등을 만드는 업체와 한마음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전날 포괄적 반도체 특허공유(크로스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대기업 경쟁사 간 상생모델을 제시한 데 이어,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의 새로운 협력체제가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3년에 걸친 노력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크로스라이선스를 체결한 것은 정부로서도 경축하는 일”이라며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체 간 이런 식의 협력이 이어진다면 우리나라가 세계 1위를 놓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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