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ㆍ박인비, 美대륙 열광 친남매 같은 ‘태극남매’

입력 2013-07-0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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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글한 얼굴출중한 기량 ‘닮은꼴’…나란히 시즌 6승

▲박인비, 류현진 선수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은 한국인 메이저리거에 열광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서도 한국인 선수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금으로부터 15년 전인 1998년 박찬호(41)와 박세리(36·KDB산은금융)의 이야기다.

두 사람은 1990년대 후반 메이저리그와 LPGA투어에서 맹활약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가 됐다. 우연의 일치일까. 15년이 지난 지금 이들을 연상케 하는 두 명의 스포츠 스타가 탄생했다. 류현진(26·LA다저스)과 박인비(25·KB금융)다.

이들은 닮은꼴 스포츠 스타로 연일 화제를 낳고 있다. 동글동글한 얼굴과 출중한 기량을 뽐내며 ‘국민남매’로서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고 있다. 류현진은 올해 메이저리그에 진출, 16경기에 출전해 6승 3패 방어율 2.83을 기록하고 있다. 타선 지원 부족으로 좀처럼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지만 매 경기 인상적인 투구로 팀 내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

박인비는 올 시즌 6승(한국인 한 시즌 최다승)과 메이저대회 3연승 등 다양한 기록을 쏟아내고 있다. 상금랭킹과 최저타수, 올해의 선수 포인트 등 각종 순위에서 1위를 독차지하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달라진 기량이 눈에 띈다. 류현진은 지난해 국내 프로야구 최하위팀 한화 이글스에서 역투했지만 결과는 아쉬웠다. 박인비는 지난해까지 지긋지긋한 슬럼프를 겪었다. 하반기부터 스윙 리듬감을 되찾으며 2승을 올렸지만 본격적인 전성기를 맞이한 것은 올해부터다.

박찬호와 박세리라는 두 영웅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도 기대가 모아진다. 류현진은 박찬호가 15년 전 기록한 15승 기록에 도전하고, 박인비는 박세리의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이미 뛰어넘었다.

무엇보다 두 선수의 몸값이 관심사다. 류현진은 계약금 500만 달러(56억5000만원)를 포함해 6년간 총액 3600만 달러(40억7000만원)를 받고 LA다저스로 옮겼다.

반면 박인비는 올해 3승을 올릴 때까지 메인 스폰서 없이 경기를 치러야 했다. 그러나 최근 메인 스폰서가 된 KB금융그룹으로부터 연간 5억원(인센티브별도)의 계약금을 받았다. 박인비는 또 올해 6승을 올리는 동안 벌어들인 상금이 210만 달러(24억원)로 시즌이 종료되면 6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LPGA투어 선수 중 가장 많은 상금이다.

타고난 멘털 승부사라는 점도 닮았다. 류현진은 국내 리그 활동 때부터 표정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 대표적인 선수였다. 컨디션에 상관없이 그의 기분을 읽기는 어려웠다. 박인비는 아예 돌부처라는 별명이 붙었다. 플레이 중 표정 변화는 물론 리액션도 거의 없기 때문이다.

두 사람이 전부 닮은꼴은 아니다. 류현진은 국내 프로야구에서 최고 선수로 인정받은 뒤 미국으로 진출한 반면 박인비는 2007년 신인으로 데뷔했지만, 국내 투어를 거치지 않고 바닥에서 출발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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