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먹구름 짙어져…제조업 부진·부동산버블 불안 고조

입력 2013-07-0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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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제조업 PMI, 4개월래 최저치…100대 도시 신규주택 가격 13개월째 상승

▲중국 제조업 PMI 추이 6월 50.1 출처 블룸버그

중국 경제에 드리운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제조업은 부진하고 부동산 버블 불안도 고조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일(현지시간) 지난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1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PMI는 전월의 50.8에서 하락하고 지난 2월 이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중소기업의 현실을 더 잘 반영하는 것으로 평가되는 HSBC 제조업 PMI는 6월에 48.2로 9개월래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경기위축을 시사하는 등 더 부진했다.

은행 단기금리가 사상 최고치를 치솟는 등 지난달 불거진 금융권 신용경색 사태가 제조업 경기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같은 기간 100대 도시 신규주택 가격은 13개월째 상승해 버블 리스크가 여전함을 시사했다.

중국 최대 온라인 부동산정보업체 소우펀홀딩스 산하 지수연구원은 이날 중국 100대 도시 신규주택 6월 가격이 ㎡당 1만258위안(약 189만7000원)으로 전월 대비 0.77%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13개월째 오른 것이다.

전년과 비교해서는 7.4% 올라 전년 대비 신규주택이 상승세로 전환한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이팡 저상증권 애널리스트는 “매매가 안정화된 이후 공급이 늘어나지 않는다면 가격은 자연스럽게 오르게 마련”이라며 “주택공급 부족이 최근 부동산 가격 상승의 주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하면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펼치기 어려워진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경기부양책을 최대한 자제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29일 전국조직회의에서 “관료 실적 평가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로만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경기둔화는 앞으로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HSBC와 골드만삭스 등 기관들은 최근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정부 목표(7.5%)보다 낮은 7.4%로 제시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그림자금융과 정부의 경기부양책 등 과거 막대한 자금이 풀렸으나 대부분 부동산투기나 지방 인프라 건설 등으로 흘러들어 가면서 실질적인 성장에 기여하지 못한 것이 더욱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몰락(The Coming Collapse of China)’의 저자인 고든 창은 “중국에서 유령도시를 짓거나 이용승객이 거의 없는 고속철도 건설에 투입됐던 자원 등을 제외한다면 중국 경제는 실질적으로 거의 성장하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1분기에 7.7%였으나 가장 신뢰 있는 지표로 평가받는 전력생산은 같은 기간 2.9% 증가에 그쳤다”면서 “일반적으로 GDP 성장률이 전력생산 증가율의 85%라는 것을 고려하면 중국의 실질적인 경제성장률은 2.5%에 불과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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