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 안에서 20대 여성이 경찰폭행(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조사받고 나오던 취객에게 폭행을 당하고, 납치될 뻔한 위험천만한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여성은 경찰관에게 도움을 청했지만, 이를 제지한 경찰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한 언론사에 따르면 1일 새벽 4시35분께 서울 양천경찰서에서 취재 중이던 신문사 여기자 A(27)씨는 조사를 받고 나온 취객 B(24) 씨에 의해 목이 졸린 채 경찰서 내 화장실로 끌려 들어갈 뻔했다.
이후 이 남성은 경찰서 정문 앞으로 도망가는 A 씨를 쫓아와 들고 있던 휴대전화로 A 씨 머리를 내리찍는 등 거친 행동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해당 경찰서는 출입문 바로 앞에서 소란이 일어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나와 보는 경찰은 아무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공무집행 방해로 조사받고 나온 B 씨는 경찰서 로비에 있던 A 씨에게 “술 먹으러 가자, 놀자”며 접근했다. A 씨는 이를 무시하고 경찰서 내 교통조사계로 이동했지만, B 씨는 A 씨의 수첩을 빼앗고, 손목을 잡은 채 강경한 행동을 일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서울지방경찰청은 “사건 경위를 철저히 파악토록 지시했다”며 “문제가 있는 경찰과 혐의자에 대해서는 엄중 처벌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폭행을 당한 A 씨는 현재 병원으로 후송돼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