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컸던 기아차 신형 카렌스 “기대 이하네”

입력 2013-07-01 11:13 수정 2013-07-0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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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1000대 이하 추락, “대책 세우라” 지시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은 지난해 9월 프랑스 파리모터쇼에서 가장 인상적인 차로 기아자동차의 ‘신형 카렌스(올 뉴 카렌스)’를 꼽았다. 당시 호샤 사장은 “내년 국내 시장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기아차 역시 지난 3월 국내에 출시한 올 뉴 카렌스에 거는 기대가 컸다. 국내에서 연 2만1000대, 월간 최소 1500대를 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7년 만에 새 단장한 제품인데다 최근의 캠핑 열풍을 타고 레저용 차량(RV)인 카렌스가 고속 질주를 할 것으로 봤다.

그러나 예상은 출시 두 달 만에 빗나갔다. 지난 4월 1512대가 팔렸던 올 뉴 카렌스는 5월에는 1146대 판매에 그쳤다. 특히 6월에는 1000대 미만이 팔린 것으로 점쳐지면서 세 자릿수 판매로 주저앉았다.

더욱이 신형 카렌스는 지난 5월 초 ‘7인승 디젤’ 모델을 라인업에 추가했다. 3월과 5월 연이어 새 모델을 선보인 것에 비해 별 다른 ‘신차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효자 노릇을 할 줄 알았던 신형 카렌스가 석 달 만에 부진한 성적표를 들고 온 것이다.

기아차 내부에서도 충격적이란 반응이다. 기아차 고위 관계자는 “올 뉴 카렌스가 스포츠유틸리치차량(SUV) 등 아웃도어 차량의 인기와 이 정도로 동 떨어질 줄은 몰랐다”고 털어놨다. 이 관계자는 “주요 고객층 분석을 다시 하고 새로운 국내 마케팅 방법을 고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올 뉴 카렌스의 판매 부진은 어정쩡한 세그먼트와 수입차의 성장세 때문으로 보고 있다. 국내 완성차업체의 한 딜러는 “신형 카렌스는 이전 모델보다 디자인이 날렵해지고 크기가 콤팩트해지면서 해치백에 가까워졌다”며 “그러나 판촉은 RV로 하고 있어 고객들이 생소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수입 해치백의 잇단 등장과 2000만원대 수입차의 성장도 카렌스의 부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형 카렌스의 가격은 1800만~2765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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