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수표 사기, 은행원도 가담했다?

입력 2013-07-01 07:5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100억 수표 사기 사건에 현직 은행원도 가담한 정황이 포착됐다.

경기지방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지난달 30일 김모(42) 국민은행 차장을 긴급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지난 1월11일 국민은행 한강로지점에서 1억110만원짜리 자기앞수표를 부정 발급해 최영길(60)ㆍ나경술(51)ㆍ김규범(47)ㆍ김영남(47)씨 등 공개수배자들과 공모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를 받고 있다.

공범 A씨는 지난 11일 국민은행 수원 정자지점에서 이 수표를 100억원짜리로 변조해 현금으로 찾아갔다.

6월30일 경찰에 따르면 김 차장은 사건의 주범 나경술씨의 부탁을 받고 은행을 찾은 A씨를 자신의 창구로 직접 불러 수표를 건넸으며 사전에 나씨와 수 차례 전화 통화를 했다.

수사팀은 당초 1억110만원권 수표가 국민은행 동역삼지점에서 발행됐다고 밝혔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한강로지점 발행 수표를 고친 것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국과수는 또 “100억원짜리로 변조된 수표에 발행번호가 덧씌워진 흔적은 있지만 액면금액이 변조된 흔적은 찾을 수 없다”는 중간감정 결과를 경찰에 통보했다.

경찰은 이에 대해 김 차장이 1억110만원짜리 수표를 A씨에게 발급해줄 때 액면금액이 적혀있지 않은 ‘백지수표’를 건네, 변조하기 쉽도록 범행을 도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공범 B씨는 A씨가 김 차장으로부터 받은 이 자기앞수표의 발행번호와 금액을 변조해 은행에 제시하고 100억원을 현금으로 인출했다.

그러나 김 차장은 “평소 은행 거래로 알고 있던 나씨와 통화를 한 적은 있지만 이번 사건과 전혀 무관하다”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공모자 3명, 환전책 4명, 인출책 3명 등 10명을 검거했다. 주범인 최영길ㆍ나경술ㆍ김규범ㆍ김영남씨 등 4명은 지명수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축구협회,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홍명보 감독 내정
  • [날씨] "출근길 우산 챙기세요" 수도권 천둥·번개 물폭탄…무더위는 계속
  • 맥북 던진 세종대왕?…‘AI 헛소리’ 잡는 이통3사
  • [기회의 땅 아! 프리카] 불꽃튀는 선점 전쟁…G2 이어 글로벌사우스도 참전
  • 국산 신약 37개…‘블록버스터’ 달성은 언제쯤? [목마른 K블록버스터]
  • “이마트 ‘노브랜드’ 발품 팔아 찾은 가성비...해외서도 통했죠”[단독 인터뷰]
  • ‘평생 트라우마’ 학교폭력, 더 심해지고 다양해졌다 [학교는, 지금 ①]
  • 오늘의 상승종목

  • 07.08 09:26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9,713,000
    • -3.44%
    • 이더리움
    • 4,204,000
    • -3.2%
    • 비트코인 캐시
    • 444,000
    • -8.17%
    • 리플
    • 599
    • -5.82%
    • 솔라나
    • 189,000
    • -6.44%
    • 에이다
    • 494
    • -5.73%
    • 이오스
    • 702
    • -5.26%
    • 트론
    • 178
    • -4.3%
    • 스텔라루멘
    • 119
    • -7.75%
    • 비트코인에스브이
    • 49,360
    • -6.87%
    • 체인링크
    • 17,690
    • -5.2%
    • 샌드박스
    • 407
    • -5.5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