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항소심 막판 공방 '치열'

입력 2013-06-28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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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홍 전 베넥스인베스트먼트 대표 증언 두고 ‘설왕설래’

SK그룹 계열사 자금 횡령ㆍ배임 혐의로 기소된 최태원 회장 형제의 항소심 재판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공방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28일 서울고등법원 형사4부(문용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11차 공판에서는 증인으로 출석한 김준홍 전 베넥스인베스트먼트 대표에 그동안의 증언을 토대로 최 회장이 450억원의 펀드 인출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이날 김 전 대표는 “2010년 SK에 관한 세무조사 이후에 김원홍 전 SK해운 고문으로부터 ‘최태원 회장은 펀드 인출 사실을 모른다’는 말을 들었고, 최 회장을 만났을 때도 모르는 것 같아 황당했다”고 진술했다. 이어 “최 회장으로부터 자신한테 얘기하고 말렸어야지 (왜 송금을 했느냐)는 얘기를 들으니 최 회장은 (펀드 인출 사실을) 진짜 몰랐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김 전 고문에 대해서 “세무조사 당시에는 이렇게까지 일이 크게 될 줄 모르고 별 의심을 안 했는데, 지금에 와서 보니 김 전 고문이 했던 말은 모두 못 믿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다른 말을 했다.

이에 문용성 재판장은 “똑같은 경험을 가지고 말하면서 시기에 따라 과거에는 믿었는데 (일이 커지니) 지금은 못믿겠다는 게 무슨 얘기냐”며 명확한 태도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번 재판이 이처럼 김 전 대표의 증언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핵심 증인인 김 전 고문이 해외에서 돌아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김 전 대표가 검찰 조사에서부터 1심과 2심에 이르기까지 여러 차례 진술을 번복하면서 사건이 복잡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이날 변론기일을 종결하려 했던 애초 계획을 변경, 최 회장 변호인 측의 충분한 변론을 보장하기 위해 다음 달 2일 오후 2시에 12차 공판을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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