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우윳값의 반란-3] 족쇄 풀린 물가…다음 차례는

입력 2013-06-2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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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지수(통계청)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 오르는 데 그쳤다. 외환위기 여파가 컸던 지난 1999년 9월의 0.8%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달 소비자물가 역시 1.3%대의 완만한 오름세가 전망된다.

외환 위기 이후 처음으로 1%대 물가 상승률이 7개월째 이어지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경기 부진과 정부 물가인상 억제 정책의 효과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 물가’는 다르다. 소비의 빈도가 높은 품목일수록 해당 품목 가격인상의 효과를 크게 느끼게 되기 때문. 당장 원유값 인상으로 유제품 가격 인상 도미노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애그플레이션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애그플레이션(agflation)은 농업(agriculture)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다. 농산물 가격이 급등해 식료품 가격이 따라 오르고, 그 영향이 전반적인 물가 상승을 이끄는 상황을 의미한다.

우유는 축산물로 분류되지만 생산량과 재고 관리, 유통과정의 특성이 농산물과 겹치는 부분이 많다. 젖소가 곡물사료를 먹기 때문에 애그플레이션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기도 한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국제 곡물가격이 오르면 사료 가격이 높아짐에 따라 우유에는 1.7%p의 가격 상승 압력이 더해진다고 분석했다.

한편 일반적으로 애그플레이션은 1차 농산물의 가격이 오른 후 가공·유통되는 기간 4~7개월을 거쳐 본격화된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10월 애그플레이션으로 소비자물가가 추가로 0.2~0.4%p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원유값 상승은 3조5000억원 규모인 우리나라 우유 시장을 넘어, 우유를 재료로 한 커피·빵·아이스크림·유제품 등 2차 제품까지 불어닥칠 전망이다. 소비자물가 총 지수 1000 중 지난해 부산지역 기준 우유 가격의 영향은 5.6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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