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수백억 들여 롯데제과·음료 지분 매입 왜?

입력 2013-06-27 08:33 수정 2013-06-2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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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롯데칠성·제과→롯데쇼핑 상호출자 해소 목적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수백억원을 들여 그룹내 주력사 지분을 매입했다. 롯데쇼핑과 롯데미도파 합병으로 발생한 상호출자를 해소하려는 목적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롯데칠성음료 주식 8만1292주와 롯데제과 주식 4만2062주를 처분했다고 밝혔다. 롯데쇼핑이 처분한 두 회사 주식은 신동빈 롯데 회장과 롯데제과와 대홍기획으로 분리 매각됐다.

신 회장은 처분된 주식 중 롯데칠성음료 주식 7580주를 99억6770만원에 취득했다. 또 롯데제과 주식 6500주도 100억2300만원에 사들였다. 이에 따라 신 회장의 롯데제과 지분율은 기존 4.88%에서 5.34%로, 롯데칠성음료 지분율도 4.96%에서 5.52%로 각각 늘었다. 나머지 롯데칠성음료 주식 7만3712주는 롯데제과가 969억3100만원에 사들였고 롯데제과 주식 3만5562주는 대홍기획이 548억3600만원에 취득했다.

롯데쇼핑은 올 1월 롯데미도파를 합병하는 과정에서 상호출자 구조가 발생했다. 합병 이전 롯데미도파는 롯데칠성음료 지분 5.98%, 롯데제과 지분 2.96%를 보유하고 있었고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음료는 롯데쇼핑 지분을 각각 8.52%, 4.26% 보유했다. 이에 롯데쇼핑과 롯데미도파 합병으로 ‘롯데쇼핑→롯데칠성·제과→롯데쇼핑’의 상호출자 구조가 형성됐고 롯데그룹은 공정거래법에 의거 6개월 내에 이를 해소해야 했다.

롯데그룹 측은 이와 관련 “롯데미도파 합병에 따른 상호출자를 해소하고 우량기업 투자를 통해 재무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또 그룹 오너로서 책임경영 일환에서 주식을 취득한 것”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재계 일각에서는 최근 롯데그룹 내 자본거래가 부쩍 늘고 있는 모습을 두고 계열분리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이번 지분 매입 외에도 지난 5월 말 롯데그룹 순환출자 구조의 핵심 중 하나인 롯데케미칼 주식을 취득했다. 신 회장은 롯데케미칼 주식 6만2200주를 100억원을 들여 장내매수했다.

반면 신영자 롯데쇼핑 사장은 지난 20일 보유중이던 롯데케미칼 주식 1117주를 장내에서 매도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장녀 신영자 롯데쇼핑 사장은 지난 2005년 이후 시네마통상, 비엔에프통상 등의 계열사를 잇따라 설립하면서 독자적인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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