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산교타임즈 특약]27-② 일본 반도체 상사 EMS 사업 투자 늘리는데도 실적은 뚝뚝

입력 2013-06-2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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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도 하는 상사’ 사업 확대…올 실적 2년전 후퇴 가능성

일본 전자기술 분야 상사의 전자기기 수탁제조서비스(EMS) 사업이 고전하고 있다. 반도체 상사들은 기존 사업과의 상승 효과를 기대하며 EMS 사업에 주력하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일본 가전업체 중 가가전자의 EMS 사업은 업계 최대 규모다. 가가전자의 2012년도 EMS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705억엔이었다. 가가전자는 에어컨 수탁이 호조를 보인 덕분에 2013년도에는 전년 대비 20% 증가한 840억엔을 목표치로 잡았다.

신코상사의 경우 2012년도 EMS 사업은 호조를 보였다. 어뮤즈먼트 기기용 사업이 신기종 수요 확대 등에 힘입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이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약 427억엔을 확보했다.

그러나 이처럼 안정적인 성장을 달성하는 기업은 극히 일부다. 지난해에 호실적을 낸 기업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지난해 호실적은 일회성으로 보는 것이 바람직하며, 2013년도는 상황이 악화해 2년 전 실적으로 후퇴할 가능성이 크다.

UKC홀딩스도 2012년도는 전년 대비 대폭 증가한 276억엔을 확보했다. 그러나 2013년도에는 260억엔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주력하고 있는 모바일 기기용 LCD 모듈 제품의 가격 하락과 디지털 가전용 수요 감소 탓이다.

산업기기 세트 메이커의 해외 이전 가속과 자동차 메이커의 증산계획 등 EMS 사업에 훈풍이 불고 있지만 결코 순조롭다고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본에서는 일찍부터 반도체 상사가 EMS 사업을 확대하고 보수 및 설치 서비스 등에 나서는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이처럼 ‘제조도 하는 상사’로 전환하는 것은 기존 상사 사업에 부가가치를 더 높이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일본 반도체 메이커와 세트 메이커의 존재감이 희박해지는 가운데 거래처는 대리점의 통폐합에 나서고 있다. 상권이 자주 바뀌고 반도체 상사의 기존 비즈니스 모델이 크게 흔들리고 있기 때문에 리스크를 조금이라도 줄이고자 EMS 등 사업의 다각화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EMS 사업을 하는 각사의 최근 실적은 일부 기업을 제외하고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동일본 대지진과 태국 대홍수라는 재해로 인해 사업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따라서 납기에 유연하게 대응하거나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생산규모를 추구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다.

이러한 상사계 EMS 기업의 약점을 만회하는 차원에서라도 일본 EMS 기업과의 제휴를 신중하게 고민할 시기에 왔다고 할 수 있다.

반도체 상사들은 일본에서 제조 거점을 마련하거나 능력을 확대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일본 내 EMS 전문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수요 확대 등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경영 리스크를 분산해야 한다. 이 경우 일본의 EMS 전문업체는 번잡한 부품 조달과 재고 관리 등에서 해방된다. 무엇보다 변화가 심한 시장에서 고객의 요구에 신속하게 부응할 수 있고, 양측의 강점을 서로 활용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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