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벤츠코리아는 벤츠의 대표 모델인 E클래스의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 모델인 ‘더 뉴 E클래스’를 출시했다. BMW도 올해 말 국내 시장에서 가장 인기있는 차종인 ‘5시리즈’의 부분변경 모델을 앞두고 있다. 이와 함께 포드는 지난달 ‘올 뉴 링컨 MKZ’를 내놓고 공공연히 제네시스를 경쟁차종으로 꼽아 왔다.
앞서 언급한 수입차들의 공통점은 제네시스와 같은 대형차로 가격대가 유사하다. 제네시스 1세대 가격은 4338만~6394만원이다. 올해 말 선보일 2세대 제네시스는 가격이 소폭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업계에선 제네시스가 본격적으로 출시되는 올해 말 한바탕 혈전이 펼쳐질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벤츠가 내놓은 더 뉴 E클래스는 라인업중 주력 모델인 엘레강스가 6000만원 초반대로 제네시스와 겹친다. 기존 E클래스는 지난해 국내시장서 9896대가 팔려 벤츠 자동차 중 가장 인기가 높다. 올해 1~5월 판매량만 월간 1000대 수준에 달한다. 벤츠코리아는 더 뉴 E클래스를 올해 총 6000~7000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밝히고 강도높은 마케팅을 이어갈 계획이다.
국내 수입차 업계 부동의 1위인 BMW도 올해 하반기 5시리즈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는다. 5시리즈 중 베스트셀링 모델인 520d는 6080만~1억1320만원으로 판매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국내 출시 등급(트림)과 가격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성능은 향상되고 가격은 인하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포드는 지난달 올 뉴 링컨 MKZ를 출시하고 제네시스를 경쟁자라고 지목했다. 출시 당시 정재희 포드세일즈코리아 사장은 “올 뉴 링컨 MKZ의 경쟁 대상은 현대차 제네시스”라고 언급했다. 올 뉴 링컨 MKZ의 판매가격은 4700만원부터 시작해 가격 측면에서 제네시스 보다 낮아 경쟁력을 갖췄다.
업계 관계자는 “차세대 제네시스 출시전 수입차들이 비슷한 가격대의 대형차종을 연달아 출시해 현대차로선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며 “특히 최근 국내 시장에서 수입차가 강세를 띠고 있다는 점에서 차세대 제네시스의 부담은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말 출시될 차세대 제네시스는 국내 세단 최초로 4륜구동 방식과 1세대에 장착되던 3.8ℓ GDi 엔진 대신 3.3ℓ 터보 GDi 엔진이 실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구체적인 성능과 디자인은 공개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