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더] 발머•엘리슨, 적과의 동침?…숙적끼리 손잡은 사연은

입력 2013-06-25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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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오라클, 클라우드 서비스 제휴해 신흥 세력에 대항

“영원한 경쟁자는 없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라클이 ‘적과의 동침’을 시작한다.

숙적관계인 양사는 급변하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고 25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스티브 발머 MS CEO. 블룸버그 (블룸버그 )

신문에 따르면 오라클은 자사 블로그를 통해 오라클 데이터베이스(DB)•웹로직 서버•자바 등 오라클 소프트웨어를 MS 윈도 서버 하이퍼V와 윈도우 애저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MS는 윈도 서버와 애저에 오라클 자바와 데이터베이스 웹로직 서버 등의 인스턴스를 추가할 계획이다. 윈도 애저 위에서 오라클 리눅스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오라클은 윈도 서버와 애저 가상화 환경에서 자사 애플리케이션 사용 인증서를 발급할 예정이다. 윈도 환경에서 오라클 애플리케이션을 믿고 사용할 수 있게 유지보수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이번 협력으로 MS는 클라우드 서비스 종류를 늘려 고객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오라클은 MS의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고객을 통해 온라인 배포 비중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CEO)는 “고객들은 매우 유연하고 차별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솔루션을 쓸 수 있다”며 “윈도 서버를 쓰는 것처럼 오라클 애플리케이션과 미들웨어, 데이터베이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CEO. 블룸버그(블룸버그)

MS와 오라클은 PC나 서버용 운영체제(OS) 외에도 각종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경쟁하고 있는 라이벌이다. 특히 오라클의 창업자인 래리 엘리슨 회장 겸 CEO는 MS를 비롯한 IT기업들에 독설을 내뱉기로 유명하다.

오라클은 지난 2000년 반독점 소송에서 미국 정부와 갈등을 빚었던 MS를 공격하기 위해 사설탐정을 고용했다. 당시 오라클은 MS가 산업계와 정치권에 거금을 지원해 반독점 소송에 유리한 여론을 형성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양사가 고성장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클라우드 분야로 사업 축을 옮기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인터넷 최대 소매기업 아마존닷컴이 거대한 데이터센터를 열고 신흥 소프트웨어 기업과 연계해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을 확대하자 불안감이 커진 것이다.

이들은 구글과 아마존 중심의 클라우드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선 적과의 동침도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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