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도 헷갈린다?…출구전략 놓고 신중론 확산

입력 2013-06-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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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셔·코처라코타·더들리 등 버냉키 발언 반박 이어져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내부에서 출구전략에 대한 신중론이 확산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지난 19일 출구전략을 언급한 이후 금리가 치솟는 등 금융시장이 요동치자 연준 위원들은 이에 대한 반대 의견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런던에서 “우리는 양적완화의 측소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면서 “‘출구(exit)’라는 단어는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피셔 총재는 “연준이 출구전략을 검토하는 것은 긍정적이나 점진적인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면서 “시장에 주는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미 국채 금리 수준에 대해 ‘불편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이 야생돼지(feral hogs)처럼 행동하고 있다”면서 “연준은 출구전략 발표에 앞서 시장의 반응을 예상했으며 투자자들은 연준의 계획에 과잉반응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역시 이날 연준이 경기 부양적인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처라코타 총재는 “연준은 부양기조를 유지한다는 것을 강조해야 한다”면서 “연준은 실업률 하락을 목표로 삼고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실업률이 최소 7%로 떨어질 때까지 자산매입을 지속해야 한다”면서 “중장기적 인플레이션 기대가 2.5%를 하회하면 자산매입이 지속돼야 하며 현재 장기 인플레이션은 목표치를 밑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처라코타 총재는 “연준이 양적완화 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경제적 요인에 대해 더 많은 투명성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면서 “금리인상 시기에 실업률과 인플레이션 목표를 제시했듯이 자산매입 프로그램의 가이던스를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피셔와 코처라코타 총재는 지난 2011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양적완화를 실시할 당시 정책에 반대한 인물이다.

대표적인 비둘기파인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는 이날 스위스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결제은행(BIS) 연례 총회에 참석해 “미국의 고용률과 인플레이션율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면서 “연준은 금융시장의 상황을 고려해 통화정책을 결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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