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종 감독이 사령탑을 맡고 있는 한국은 25일(이하 한국시각) 터키 카이세리의 카디르 하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2차전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2-2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1승1무(승점4)를 기록한 한국은 포르투갈과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뒤져 조2위에 랭크됐다.이로써 한국은 28일 나이지리아(1승1패)와의 3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최소 조 2위를 확보, 16강에 진출이 가능해진다.
한국은 초반부터 포르투갈에게 경기 흐름을 내주며 먼저 한 골을 허용했다.
전반 3분 만에 코너킥 상황, 포르투갈의 공격수 알라제(아프릴라)가 헤딩골로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이후 한국은 전반 30분까지 날카로운 슈팅 한 번 없이 힘든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대표팀 '에이스' 류승우가 전반 31분 골대 옆 그물을 맞히는 과감한 슈팅으로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결국 류승우는 전반 45분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동점골을 만들도 활기를 떨치던 한국의 오름세는 후반 15분 포르투갈의 추가골로 다시 꺾였다.
포르투갈은 이날 경기 내내 활발한 몸놀림으로 한국 문전을 위협한 브루마가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2-1을 만들었다.
하지만 한국은 끊임없는 공세를 퍼부었고 후반 31분 김현(성남)이 동점골이 뽑아냈다. 상대 골키퍼를 제친 심상민(중앙대)이 김현에게 공을 그대로 패스했고 김현이 바로 골로 연결시켰다.
한국은 후반 추가 시간 프리킥 상황에서 브루마와 이창근 골키퍼가 일대일로 맞서는 위기의 상황이 나오기도 했으나 이창근의 선방으로 위기를 잘 모면해 무승부를 지킬 수 있었다.
이광종 감독은 경기후 "나이지리아도 포르투갈처럼 선수 개인 능력이 뛰어나지만 약점은 있다. 좋은 경기를 펼쳐 조2위 이상으로 16강에 갈 것이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한국은 28일 0시에 이스탄불에서 나이지리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