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노동조합 집행부가 노조 설립 이후 최초로 불신임당했다.
24일 한은에 따르면 한은 노조는 지난 19~20일 노조원 전체 투표를 통해 현 조태진 노조위원장 등 집행부에 대한 불신임안을 가결했다. 이는 1988년 한은 노조 설립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현 집행부가 불신임을 당한 직접적인 원인은 '직원숙소 관리비 부담 문제'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은은 그간 전국 직원숙소의 관리비를 대납했다. 그러나 지난해 감사원이 '부당한 지원'이라고 지적하자 관리비를 거주 직원이 직접 부담토록 한 것이다.
노조 집행부는 이를 막으려 애썼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했고 때문에 한은 내부에선 노조에 대한 역풍이 불었다. 결국 지난 10일 노조 대의원회의에서 집행부 불신임안이 제출됐고 최종적으로 통과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