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하게 위대하게’ 혹평에도 흥행돌풍 왜?

입력 2013-06-2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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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8일만에 400만명 돌파… 김수현 티켓파워·원작 인기

“스토리의 큰 흐름과 디테일이 거의 서로 조응하지 않는다.”(이동진)

“우리까지 이 이상한 열풍에 낄 필요는 없다.”(김태훈)

지난 16일 방송된 SBS 프로그램 ‘영화는 수다다’에서 김태훈 칼럼니스트와 이동진 평론가의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이하 은밀하게)’의 한 줄 평이다.

개봉 첫날 최고 관객 수를 기록한 ‘은밀하게’는 개봉 8일 만에 400만명이 관람하며 흥행 길을 달렸다. 하지만 현재는 할리우드 영화 ‘스타트렉 다크니스’의 꾸준한 견제, ‘맨 오브 스틸’의 등장, ‘월드워Z’에 대한 기대감으로 ‘은밀하게’의 실시간 예매율(18일 기준)이 3위로 떨어졌다. 좌석 점유율에서도 7위(14~16일 기준)로 부진했다. 2주간의 은밀하고 위대했던 흥행태풍이 지나간 영화계는 알 수 없는 원인에 어리둥절해하고 있다.

‘은밀하게’의 흥행 이유로 손꼽히는 것이 배우 김수현의 티켓파워와 원작 웹툰의 인기다. 김수현은 지난해 드라마 ‘해를 품은 달’로 수현앓이를 만들었다. 첫 영화 데뷔작 ‘도둑들’에서는 1298만 관객을 동원했다. 이러한 기대감이 주효했다는 의견이다. 또 최종훈 작가의 원작이 매회 수천개의 ‘추천’을 받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것이 영화의 흥행으로까지 이어졌다는 의견도 나온다.

4~5월 한국영화의 부진으로 관객들이 우리 영화에 목말라 있었기 때문이란 해석도 제기됐다. 영화 홍보를 맡은 딜라이트 유효정 팀장은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 ‘영화를 더 일찍 개봉하는 것이 어떠냐’는 이야기가 들릴 정도로 한국영화가 부진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스크린 수가 흥행을 부추겼다는 의견은 ‘닭과 달걀의 논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 CGV 영화관 김대희 홍보팀장은 “‘은밀하게’가 관심을 끌고 관객의 수요가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스크린 수가 늘어난 것”이라며 “1341개까지 올랐던 스크린 수가 관심이 낮아지자 871개로 떨어진 것이 이를 말해준다”고 설명했다. 스크린 수는 철저한 시장 논리에 의해 움직인다는 해석이다.

평론가들의 혹평에도 인기를 끄는 것에 대해 곽영진 문화평론가는 “작품성의 문제를 받아들이는 관객의 멘털리티(정신)에 있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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