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인하했음에도 일부 시중은행들은 신용대출이나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금리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한은이 지난달 9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음에도 17개 은행 중 6곳이 지난달 신용대출 금리를 올렸다.
한국씨티은행(연 8.04%→8.15%), 수협은행(연 5.96%→6.47%), 대구은행(연 6.7%→6.98%), 부산은행(연 6.11%→6.38%), 제주은행(연 6.1%→6.38%) 등도 신용대출 금리를 올렸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인상됐다. 수협은행의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월 연 4.62%에서 지난달 연 5.2%로 한 달 새 0.58%포인트나 올랐다. 제주은행(연 4.29%→4.43%), 부산은행(연 4.05%→4.07%) 등도 인상됐다.
일시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은 우리은행(연 4.44%→4.51%), 수협은행(연 5.09%→5.19%), 부산은행(연 4.3%→4.31%) 등이 대출금리를 올렸다.
은행권 관계자는 “예대마진 악화로 수익성이 악화된 은행 중 일부가 수익성 보전 차원에서 대출금리를 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