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일본’보유 현금 2조4000억 달러…미국 제쳤다

입력 2013-06-20 10:22 수정 2013-06-2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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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고 수준...이탈리아 GDP도 넘어

‘주식회사 일본’이 보유한 현금이 지난 1분기에 사상 최고치로 증가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금융 기업들의 현금과 예금은 1분기에 2조4000억 달러(약 2740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이는 이탈리아의 국내총생산(GDP) 규모와 미국 기업들이 보유한 현금을 웃도는 수준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미국 기업들은 1조8000억 달러 규모의 현금과 예금 등 유동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닛케이225지수 편입된 198개의 비금융기업 중 42사가 보유한 현금은 부채를 웃돌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본 기업들이 보유 현금을 늘리고 있는 것은 아베 신조 총리의 경제성장책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베 총리는 성장책을 통해 기업들의 자국 내 투자를 촉진하려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제조업체들은 자국 시장보다는 고성장하는 신흥경제로 생산을 이동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노 마사아키 JP모건체이스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기업들의 경영 방식이 변화하지 않으면 아베가 경제 개혁을 이끌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가노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일본 경제 시스템의 가장 큰 문제”라면서 “문제는 부실한 기업 지배구조”라고 말했다.

주주들이 경영진에게 현금을 더욱 수익성있게 사용하도록 촉구할 수 있는 구조로 변화해야 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아소 다로 재무상은 “기업들은 디플레이션 때문에 현금을 쌓아두고 있다”면서 “디플레이션 시기에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면 가치가 높아지지만 인플레 시대에는 이와 다르다”라고 말했다.

일본 경제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일본 기업들이 자국 내 투자를 확대할 것인지에 대한 의문은 커지고 있다.

이주미 데발리어 HSBC홀딩스 일본 이코노미스트는 “고령화로 인해 일본 국내시장이 위축하고 있는 상황에서 장기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면서 “일본 기업들이 해외 시장을 선호하고 있고 이같은 추세는 하룻밤 사이에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본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율 4.1%를 기록했다. 소비지출과 수출이 증가했지만 기업들의 투자는 감소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블룸버그가 이코노미스트들을 상대로 한 조사에 따르면 일본의 2분기 성장률은 2.85%를 기록할 전망이다.

3분기와 4분기에는 3.25%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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