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세계은행(WB) 총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 축소 파장에 대비해 개발도상국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경제전문지 비즈니스데이에 따르면 김 총재는 이날 런던 톰슨로이터 초청연설에서 "세계은행은 주요국의 양적완화 통화정책이 신흥국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주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계 미국인인 김 총재는 세계 경제가 중앙은행들의 양적완화와 일본의 전례 없는 부양정책으로 미증유의 상황을 겪고 있다며 양적완화가 축소되면 신흥국의 자금조달 비용이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자본 비용이 오르면 인프라 투자에 필요한 자본조달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며 "세계은행은 이런 역할을 과감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또 기후변화 문제와 관련, "이제는 진위 논쟁을 중단하고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할 때"라며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세계은행은 가뭄과 홍수, 이상 고온 등 기후변화로 경제 빈국에서 수백만명이 극심한 빈곤을 겪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은 이상고온 현상으로 20년 안에 곡물 경작지가 40% 이상 감소할 가능성이 지적됐다고 세계은행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