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시장 엑소더스?...중국 경착륙 공포에 자금 이탈 본격화

입력 2013-06-1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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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악화하면서 자금 이탈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 펀드매니저서베이에 따르면 응답자의 9%가 신흥시장 주식시장에서 ‘비중축소(underweight)’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매니저들이 신흥시장에 대한 비중을 줄인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응답자의 25%는 향후 12개월 동안 우선적으로 비중을 줄일 지역으로 신흥시장을 꼽았다. 이는 조사를 실시한 이후 최악의 성적이라고 BoA메릴린치는 설명했다.

중국 경제의 경착륙이 글로벌 시장의 최대 테일리스크라는 우려가 신흥시장 약세의 배경이라고 서베이는 설명했다.

중국 펀드매니저들의 31%는 중국의 경제가 향후 12개월 동안 약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 5월 조사의 8%에서 네 배 높아진 것이다.

마이클 하트넷 BoA메릴린치글로벌리서치 수석 투자전략가는 “시장의 최대 리스크는 중국과 관련된 자산”이라면서 “신흥시장 증시와 원자재 자산 할당률이 낮은 것은 시장이 중국에 대한 과잉투자를 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주요 은행들과 글로벌 기관들은 올들어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하반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를 밑돌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중국 정부는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7.5%로 제시하고 있다.

EPFR에 따르면 신흥시장 주식형펀드에서 지난 주 유출된 자금은 57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신흥시장에서의 자금 유출은 지속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스튜어트 오클리 노무라홀딩스 아시아 통화 트레이딩 이사는 “신흥시장에 대한 매도세는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9월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하면 펀드의 자금 유출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일리스크(tail risk): 발생할 가능성은 적지만 발생하게 되면 시장에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는 위험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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