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학교는 최근 재학생들이 기성 문단에 잇따라 등단했다고 19일 밝혔다.
계명대 문예창작학과 3학년 장대규씨는 단편소설 ‘돌아온 엄마에게’로 현대문학 2013 신인상을 받았다.
또 같은 과 4학년 조진리씨는 시와세계 신인상 공모에 ‘그런 거 있잖아’ 등 5편의 시로 당선됐다.
특히 장씨가 쓴 단편은 무능력한 아빠가 가출하는 엄마의 손을 자르자 그 손이 움직여 평소 엄마의 역할을 대신하고, 아이들 때문에 엄마가 돌아오지만 아빠가 다시 엄마에게 도끼를 휘두른다는 내용이다.
어머니의 존재를 손만으로 표현한 부분이 눈에 띄고, 많이 약해지긴 했지만 아직 남아 있는 아버지의 가부장성을 잘 드러낸 작품으로 높이 평가된다.
이 소설은 심사위원들로부터 “알레고리와 유머 그리고 풍자를 통해 가족서사 변용의 새로움을 전달하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조씨는 타인과의 관계와 자기 자신에 대해 파고드는 작품들을 통해 새롭고 솔직하며 대담한 면모를 보여줬다는 평을 들었다.
장씨의 작품은 현대문학 6월호, 조씨의 작품은 시와세계 여름호에서 각각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