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70세대’ 백화점 큰손으로 급부상

입력 2013-06-1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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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이 구매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최근 백화점 매출을 이끄는 중요한 고객 집단으로 ‘6070빅핸즈(Big Hands)’ 고객이 급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070빅핸즈’ 고객이란 롯데백화점 상위 20% 고객 중 60대 이상의 노년층 고객을 지칭한다. 은퇴 후 넉넉한 노후 자금을 바탕으로 여유로운 황혼을 즐기는 ‘큰손’ 고객을 의미한다.

최근 경기 불황으로 실질적인 경제 활동을 하고 있는 고객들의 소비가 계속 줄어들고 있는 데 비해 상대적으로 경기 영향에 덜 민감한 ‘6070빅핸즈’ 고객은 더욱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2008년 5만 6000여명이던 롯데백화점의 ‘6070빅핸즈’ 고객은 2012년 10만 2000여명으로 증가해 5년 동안 81%나 늘었다. 객단가도 750만원으로 2008년에 비해 20% 증가했다. 상위 20% 전체 고객수가 46%, 객단가가 6%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롯데백화점이 분석한 ‘6070빅핸즈’ 고객의 가장 큰 특징은 나이가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건강과 품위를 유지하는데 소비를 아끼지 않는다는 것이다. 60대 이상 전체 고객의 소비 패턴과 비교하면 그 특징이 더욱 두드러진다.

2012년을 기준으로 선호하는 상품군을 살펴보면 60대 이상 전체 고객은 식품은 ‘델리’, 잡화는 ‘패션잡화’, 남성스포츠는 ‘레저스포츠’, 생활가전은 ‘주방’, 아동은 ‘국산아동’인 반면, ‘6070빅핸즈’ 고객은 식품은 ‘농산’, 잡화는 ‘화장품’, 남성스포츠는 ‘골프’, 생활가전은 ‘대형가전’, 아동은 ‘수입아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6070빅핸즈’ 고객이 몸에 좋은 농산 제품을 선호하고 화장품, 골프 등 자신을 가꾸는 데에 많은 투자하며 손자, 손녀를 위한 프리미엄 아동복 구매를 선호하는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자기계발을 열심히 하고 여가 생활을 즐긴다. 10명 중 1명이 문화센터를 수강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60대 이상 전체 고객에 비해 7% 이상 높은 수치다. 1인당 평균 수강 강좌수는 60대 전체 고객보다 5배가량 많은 6.4개의 강좌를 수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호하는 강의 내용 차이를 보였다. 60대 이상 전체 고객은 ‘노래교실’, ‘스포츠 강좌’를 선호하는데 반해 ‘6070빅핸즈’ 고객은 ‘혜민스님 명상 콘서트’, ‘클래식 이야기’ 등의 단기 강좌와 교양·외국어 등 학습 강좌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다.

정승인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 전무는 “예전에는 가족, 자녀를 위한 소비를 하는 노년층 고객이 대부분이었다면 최근에는 젊음을 유지하고 자신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60대 이상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며 “6070빅핸즈 고객의 특성을 반영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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