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의 날]저가수주 리스크… 시장 다변화로 극복

입력 2013-06-1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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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혁신’으로 위기 넘어라… 비중동 지역 수주 확대로 수익성 반등 전망

최근 국내 건설사들이 중동지역 저가수주 등의 여파로 수익성 악화가 현실화되면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마저 올해 1분기 수천억원 적자를 내면서 일각에서는 구조조정에 직면하는 건설사 수가 늘어날 것이라는 섣부른 예측도 나온다.

다만 최근 해외 건설 수주가 꾸준히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다 수주지역 다변화 결실도 성과를 보이고 있어 해외건설시장은 여전히 국내 건설업계가 나아가야할 신성장 동력이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 평가다.

특히 국내 건설사들은 그동안 해외시장에서 축적한 기술과 경험이 글로벌 톱 수준까지 올라선 데다 한국 업체들만의 자체 경쟁력까지 갖춰 앞으로 해외 수주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아이엠투자증권에서 나온 건설업 전망 리포트에 따르면 국내 6대 대형 건설사(현대건설·삼성물산·대우건설·GS건설·대림산업·삼성엔지니어링)가 2009년~2011년 중동에서 따낸 수주물량 중 저가수주로 의심되는 사업은 총 37조3000억원 규모다.

당시 수주했던 공사 중 올해 11조7000억원 규모 사업이 마무리된다. 2014년과 2015년에도 각각 23조9000억원, 1조7000억원 규모 공사가 끝난다.

이선일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1분기 이후로는 저가 수주와 관련한 리스크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며 "특히 올 1분기 몇몇 대형건설사들이 예상 손실 일부를 원가에 먼저 반영해 저가 수주로 인한 피해가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전문가들은 비중동 지역으로 수주지역 다변화 등으로 국내 건설사의 해외부문 수익성은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6대 건설사의 해외수주액은 올해 51조1000억원으로 작년보다 23.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비중동은 개발도상국 위주로 발주 시장 자체가 성장하고 있는데다 한국업체들의 다각화 노력도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며 "올들어 동남아나 남미 등에서 경쟁없이 사업 제안 형식으로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꽤 많아졌다는 사실도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실제 올들어 국내 건설업체의 해외 낭보가 이어지고 있다. 18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14일 기준 해외수주액은 231억9723만 달러로 작년 같은기간(218억9298만 달러)과 비교해 6% 가량 증가했다.

SK·GS건설 컨소시엄이 2월 베트남에서 21억 달러 규모 NSRP 정유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라크에서 바드라 필드 CPF 2단계를 8억7947만 달러에 계약했다. 현대건설은 3월 아랍에미리트에서 SARB 유전 개발 공사를 18억9441만 달러에, 우즈베키스탄에서는 탈리마잔 발전소 확장공사를 8억2443만 달러에 각각 수주했다.

삼성물산은 2월 말레이시아에서 프라이 1071㎿ 가스화력발전소를 6억1131만달러에, 5월 호주에서 57억9000만 달러 규모 로이힐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GS건설과 프랑스 비치 컨소시엄은 카타르에서 도하 도심 메트로 공사를 20억5000만달러에 수주했다. GS건설의 지분율은 25%로 공사금액은 5억1000만달러다.

하반기 해외수주도 순항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자원공사는 6조2000억 규모의 태국 물관리사업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국내 건설업체들이 하반기 입찰예정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메트로 프로젝트(120억달러)와 쿠웨이트 메트로 건설(220억달러), 싱가포르 메트로 건설(200억달러) 등에서도 추가 수주가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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