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증시 이탈자금 3조6천억…아시아 최대

입력 2013-06-18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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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신흥국 주식시장 중에서 외국인 자금은 한국에서 가장 많이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아시아 각국 증시가 폭락한 가운데 현금화가 수월한 한국 시장이 외국인의 '현금인출기(ATM)' 역할을 한 셈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0∼14일 한 주 동안 외국인은 한국 주식시장에서 32억2천750만 달러(3조6천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인도네시아에서 11억890만 달러(1조2천480억원), 대만에서 10억3천580만 달러(1조1천658억원) 어치를 순매도했지만 한국 주식 순매도 금액에는 크게 못 미쳤다.

그 외 태국은 4억9천160만 달러, 인도는 2억6천530만 달러, 필리핀은 6천700만 달러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아시아 신흥국은 선진국 양적완화가 축소되면 그만큼 경기부양책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반감되기 때문에 지난주 증시가 동반 폭락했다.

한국은 동남아 신흥국에 비하면 경제 펀더멘털(기초여건)이 탄탄해 유동성 축소에 따른 경제적 충격이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 규모는 가장 컸다.

최근 3개월과 6개월 누적 매매 추이를 봐도 한국 주식 순매도 규모가 압도적이다.

외국인은 한국에서 3개월, 6개월 누적으로 각각 70억9천340만 달러, 46억2천660만 어치를 순매도했다.

3개월 기준으로는 한국을 제외하면 대만(1억8천650만 달러), 태국(18억2천850만 달러), 인도네시아(14억7천50만 달러)에서 외국인 순매도가 나타났지만 규모가 훨씬 적었다.

인도와 필리핀에서는 각각 62억1천960만 달러, 4억2천450만 달러 순매수였다.

6개월 누적 기준으로는 한국을 제외하면 태국(12억4천200만 달러)에서만 외국인 순매도가 나타났다.

외국인은 대만, 인도, 필리핀, 인도네시아에서는 순매수를 보였다.

'아베노믹스'로 주가가 급등한 일본으로는 외국인 자금이 대거 몰렸다.

일본은 3개월과 6개월 누적으로 각각 585억3천390만 달러, 990억9천180만 달러가 유입됐다.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 비중은 최근 급격히 낮아졌다. 14일 종가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기준으로 외국인 비중은 33.89%로 지난해 7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키움증권 마주옥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이 국내 시장에서도 삼성전자[005930]를 집중적으로 매도했듯이 차익 실현과 현금확보 차원에서 아시아 증시에서 한국 시장 비중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며 "출구전략 우려에 따른 매도세로는 지나치게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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