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더] 량신쥔 푸싱 CEO, 서양 기업 블랙홀 된다?

입력 2013-06-17 19:0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중국 최대 민간기업 푸싱, 클럽메드의 최대주주 도약 이후 서양 기업 M&A에 총력

▲량쉰진 푸싱인터네셔널 최고경영자. 블룸버그.

량신쥔 푸싱인터내셔널 최고경영자(CEO)의 공격적인 인수 움직임에 유럽·미국을 포함한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푸싱인터내셔널보다 서양 기업의 ‘수집’을 좋아하는 중국 기업은 없다”며 그의 인수 움직임을 집중 조명했다.

그의 행보가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2년 전이다. 푸싱은 지난 2010년 프랑스의 유명 호텔·리조트 체인인 클럽메드의 지분 10%를 인수했다. 같은 해 푸싱은 그리스 액세서리업체 폴리폴리그룹을 인수했으며 지난 5월에는 프랑스보험사 악사의 사모펀드 사업부와 함께 클럽메드의 지분 5억5600만 유로 어치를 추가로 사들여 경영권을 공동으로 인수했다. 푸싱은 미국 의류브랜드 세인트존의 지분도 사들였으며 추가로 여행사 인수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푸싱은 1992년 중국 명문대 푸단대학교 졸업생 4명이 의기투합한 창업투자회사로 현재 중국 최대 민간기업으로 도약했다. 20년이 지난 지금도 이들은 전체 지분의 70%를 소유하며 회사를 공동 운영하고 있다.

중국 민영기업들이 대부분 가족중심 경영인 것과 달리 푸싱은 동기 4명이 공동 경영하는 체제라고 WSJ는 설명했다.

중국 정부가 경제 성장 동력을 투자에서 소비로 전환하면서 푸싱의 사업 전략도 변화하고 있다. 푸징은 앞으로 10년 간 서비스와 소비재에 기회가 있다고 판단하고 구매력이 증대된 중국 소비자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량신쥔 CEO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에 크게 세가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이제까지 수출에 큰 역할을 했던 값싼 노동력의 이점이 줄어들고 있으며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마지막으로 금리자유화로 금융시장이 변화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시장을 주도하는 세 가지 키워드도 ‘뷰티산업’‘은퇴’‘명품’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푸싱은 클럽메드의 경영권을 확보한 것을 중국에 5개의 리조트를 설립할 계획이다. 중국은 2년 안에 프랑스에 이어 세계 2위 리조트 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량신쥔 CEO는 “이미 상당수의 다국적 기업의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낮게는 20% 최대 40%에 육박하고 있다”며 “우리의 투자 전략은 합리적인 가격에서 회사를 인수해 그 기업이 중국 내에서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투자 가치관 때문에 푸싱은 종종 워런 버핏이 이끄는 중국의 버크셔해서웨이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량 CEO는 “버핏은 저렴하지만 가치 있는 투자처를 잘 찾아 그 기업의 가치를 높이고 높은 가격에 되판다”며 홍콩의 허치슨 왐포아그룹도 국제화 측면에서 본받을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콩에서 거래되는 푸싱인터네셔널 1년간 주가 추이. 17일 종가 6.180 홍콩달러. 블룸버그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더 우울해진 한국인…10명 중 7명 "정신건강에 문제" [데이터클립]
  • ‘최애의 아이 2기’ 출격…전작의 ‘비밀’ 풀릴까 [해시태그]
  • '바이든 리스크' 비트코인, 5만5000달러로 급락…4개월 만에 최저치 내려앉나 [Bit코인]
  • 현아·용준형 진짜 결혼한다…결혼식 날짜는 10월 11일
  • '우승 확률 60%' KIA, 후반기 시작부터 LG·SSG와 혈투 예고 [주간 KBO 전망대]
  • 맥북 던진 세종대왕?…‘AI 헛소리’ 잡는 이통3사
  • [기회의 땅 아! 프리카] 불꽃튀는 선점 전쟁…G2 이어 글로벌사우스도 참전
  • 국산 신약 37개…‘블록버스터’ 달성은 언제쯤? [목마른 K블록버스터]
  • 오늘의 상승종목

  • 07.0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973,000
    • -0.01%
    • 이더리움
    • 4,300,000
    • +1.44%
    • 비트코인 캐시
    • 472,500
    • +2.99%
    • 리플
    • 623
    • +2.13%
    • 솔라나
    • 199,300
    • +1.63%
    • 에이다
    • 532
    • +4.31%
    • 이오스
    • 727
    • +0.97%
    • 트론
    • 178
    • -2.2%
    • 스텔라루멘
    • 123
    • -1.6%
    • 비트코인에스브이
    • 51,650
    • +0.98%
    • 체인링크
    • 18,880
    • +4.83%
    • 샌드박스
    • 423
    • +0.2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