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더] 곤 닛산 CEO ‘가격 전쟁’ 선언...미국 업체들 ‘긴장’

입력 2013-06-17 09:3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카를로스 곤 닛산 CEO. 블룸버그

카를로스 곤 닛산 최고경영자(CEO)의 공격적인 가격 인하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닛산은 최근 엔화 약세에 힘입어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있으며 이에 맞서 미국 업체들은 자동차의 성능을 강조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닛산은 미국 시장에서 7개 모델의 가격을 낮추고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는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닛산의 미국 판매는 5월에 25% 증가하는 등 가격 인하 정책의 효과를 보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닛산의 5월 판매 증가폭은 업계 증가폭을 세 배 웃돌았다. 같은 기간 알티마의 판매는 41% 증가했다. 이는 포드 퓨전과 혼다 어코다를 앞서는 것이다. 닛산은 알티마 가격을 580달러 인하했다.

닛산의 미국 시장점유율은 지난 달 1%포인트 상승해 7.9%를 기록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닛산의 판매 붐은 엔화 약세에 힘입은 것이 크다는 평가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일본의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성장 정책을 내놓으면서 엔화 가치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엔화 가치는 최근 반등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0월31일 이후 달러 대비 15% 하락했다. 이로 인해 일본 자동차업체들은 1대당 1500달러의 혜택을 보고 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일본 자동차업체들은 엔저에 힘입어 가격을 인하하거나 같은 가격에 기능을 더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이는 미국 자동차업체들에게는 상당한 압박이 되고 있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미국 3대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는 지난 10여년 동안 가격 인하와 환불 정책 등으로 시장에서 우위를 지킬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금융위기 이후 2009년 GM과 크라이슬러는 정부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으면서 자금 여력은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 자동차업체들은 일부 차종의 가격을 인하하고 고품격 자동차로 승부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브라이언 존슨 바클레이스 자동차 담당 애널리스트는 “닛산이 이같은 흐름을 유지한다면 토요타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그러나 포드와 GM 입장에서는 그동안 토요타가 시장의 가격을 주도한 만큼 닛산의 움직임이 제한될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포드는 퓨전을, GM은 캐딜락ATS 등 성능이 향상된 차종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일 전략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더 우울해진 한국인…10명 중 7명 "정신건강에 문제" [데이터클립]
  • ‘최애의 아이 2기’ 출격…전작의 ‘비밀’ 풀릴까 [해시태그]
  • '바이든 리스크' 비트코인, 5만5000달러로 급락…4개월 만에 최저치 내려앉나 [Bit코인]
  • 현아·용준형 진짜 결혼한다…결혼식 날짜는 10월 11일
  • '우승 확률 60%' KIA, 후반기 시작부터 LG·SSG와 혈투 예고 [주간 KBO 전망대]
  • 맥북 던진 세종대왕?…‘AI 헛소리’ 잡는 이통3사
  • [기회의 땅 아! 프리카] 불꽃튀는 선점 전쟁…G2 이어 글로벌사우스도 참전
  • 국산 신약 37개…‘블록버스터’ 달성은 언제쯤? [목마른 K블록버스터]
  • 오늘의 상승종목

  • 07.0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9,857,000
    • -1.92%
    • 이더리움
    • 4,252,000
    • -0.09%
    • 비트코인 캐시
    • 469,400
    • +3.07%
    • 리플
    • 609
    • -0.65%
    • 솔라나
    • 195,200
    • -0.31%
    • 에이다
    • 519
    • +2.17%
    • 이오스
    • 724
    • +0.84%
    • 트론
    • 178
    • -1.11%
    • 스텔라루멘
    • 121
    • -2.42%
    • 비트코인에스브이
    • 51,000
    • -0.2%
    • 체인링크
    • 18,260
    • +1.84%
    • 샌드박스
    • 413
    • -0.72%
* 24시간 변동률 기준